지난해 후반기 번뜩였던 2000년생 좌완 영건, 위기의 LG 구할까 [MK초점]

김윤식이 위기에 몰린 LG 트윈스를 구할 수 있을까.

광주서석초, 무등중, 진흥고 출신 2000년생 좌완 투수 김윤식은 2020년 2차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부드러운 투구 폼과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으로 꼽혔으며, 지난해까지 통산 81경기(248.2이닝)에서 17승 13패 3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작성했다.

특히 김윤식의 존재감은 지난해 후반기 빛났다. 연이은 호투로 선발진에 안착한 그는 그해 9월 5경기(29이닝)에 출격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1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2022시즌 최종성적은 23경기(114.1이닝) 출전에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이었다.

지난해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 LG 김윤식. 사진=김영구 기자
지난해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 LG 김윤식. 사진=김영구 기자
최근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은 김윤식은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최근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은 김윤식은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이 같은 호성적을 바탕으로 지난 3월 펼쳐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던 김윤식. 그러나 그는 올 시즌 들어 웃지 못했다. 31일 경기 전 기준으로 성적은 3승 4패 평균자책점 5.29. WBC에 참가하느라 비시즌 기간 충분히 몸을 끌어올리지 못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김윤식은 4월 2승 1패 평균자책점 4.05, 5월 1승 1패 평균자책점 5.12, 6월 2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자주 퓨처스(2군)리그를 오갔다. 그 사이 LG의 토종 선발진은 최원태, 임찬규, 이정용 등으로 꾸려졌으며, 김윤식은 지난 6월 9일 이후 1군에서 볼 수 없었다.

차분히 몸을 끌어올린 김윤식은 퓨처스리그 4경기(14.2이닝)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52에 그쳤지만, 23일 상무와의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 1피안타 3탈삼진으로 반등했다. 정교한 제구력과 체인지업의 위력이 살아났다는 평가다.

그리고 마침내 그에게 기회가 왔다. 지난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좌측 내전근 통증을 호소한 우완 외국인 에이스 아담 플럿코가 MRI 검사 결과 좌측 골반뼈 타박상 진단을 받은 것. 플럿코의 복귀까지는 4~5주가 걸릴 전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 공백을 김윤식으로 메울 생각이다.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우천 취소)를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김윤식에 대해 “준비를 매우 많이 시켰다. 더블헤더, 부상 등을 대비해 (김)윤식이를 첫 번째 카드로 준비를 시켰다”며 “윤식이가 잘 버텨줘야 한다. 지금 플럿코가 빠진 자리는 윤식이가 키(Key·열쇠)다. 우리가 더 편안하게 가느냐, 아니면 초반처럼 중간 투수들을 일찍 투입하느냐는 윤식이가 선발로서 얼마만큼 자기 역할을 해주느냐에 달려있다”고 그의 선전을 바랐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LG는 김윤식의 반등이 절실하다. 사진=천정환 기자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LG는 김윤식의 반등이 절실하다. 사진=천정환 기자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대권을 노리고 있는 LG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앞서 말했듯이 플럿코가 부상으로 어느 정도의 공백기가 불가피하며,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는 스윕패를 당했다.

3연패 수렁에 빠져 있는 LG는 현재 65승 2무 41패로 단독 1위를 지키고 있지만, 2위 KT위즈(62승 2무 47패)에 4.5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김윤식이 부진한다면, 그에게 많은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윤식이가 잘하면 계속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고, 못 하면 많이 바뀔 것”이라며 “(이)민호도 있고 강효종, 손주영도 있다“고 강조했다.

과연 김윤식은 지난해 9월의 기억을 되살리며 자신은 반등은 물론, 팀의 좋지 않은 분위기를 끊어낼 수 있을까.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김윤식은 9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할 전망이다.

한편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던 좌완 손주영은 다음 달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되는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다.

LG 좌완 손주영은 9월 9일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원정 2차전에 선발등판할 계획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LG 좌완 손주영은 9월 9일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원정 2차전에 선발등판할 계획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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