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골보다 기뻐” 캡틴 SON, 히샤를리송 골에 내놓은 답변...현지에선 찬사

“내가 골 넣은 것보다 기쁘다.”

경쟁자를 더 치켜세운 ‘캡틴 SON’ 손흥민(토트넘)의 리더십에 현지에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와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넣으며 2-1 극적인 역전승을 해냈다.

사진(런던 영국)=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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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오랜 기간 부진을 겪었던 히샤를리송이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쳐 세상에서 가장 늦은 역전승 완성에 맹활약했다.

토트넘이 지난해 여름 에버튼에서 6000만 파운드(약 1003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온 히샤를리송은 지난 시즌 리그 1골에 모든 대회 3골 4도움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컵대회에서만 1골을 넣었고 리그에선 0골에 그치고 있었다.

올 시즌 히샤를리송은 헤리 케인이 떠난 이후 새로운 원톱 공격수로 낙점받아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서는 등 이날 전까지 리그 3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부진했다.

하지만 감독의 믿음 속에 슈퍼조커로 나선 5라운드 경기에선 동점골을 터뜨리고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면서 드디어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사진(런던 영국)=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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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오랜 기간 마음 고생을 했고, 팬들의 기다림도 길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후 이런 히샤를리송을 치켜 세운 손흥민의 인터뷰와 주장의 품격이 또 한 번 빛났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내가 골을 넣어 득점하는 것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 히샤를리송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들었다. 그가 그동안 어려움을 겪은 것에 마음이 쓰였다”면서 “그를 어떻게 도울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가진 재능이 많은 선수인데 불운이 겹쳐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들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또한 손흥민은 “우리는 히샤를리송이 필요하다. 그는 좋은 능력을 가졌지만 자신감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나도 비슷하게 어려운 시간을 경험해 본 적이 있기에 어떤 기분인지를 안다”라며 “히샤를리송에겐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오늘은 그가 이 경기를 바꿨다. 우리 모두가 기다렸던 것이다. 이 경기가 히샤를리송의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사진(런던 영국)=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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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손흥민은 “내가 할 수 있는 어떠한 일이라도 돕겠다. 나와 선수들은 언제나 히샤를리송의 뒤에 있을 것”이라며 강한 지지를 보냈다.

사실상 경쟁자라고 볼 수 있는 선수에게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찬사와 응원이다. 5라운드 경기에서 히샤를리송 대신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A매치 차출의 영향으로 몸이 무거웠다. 80분간 뛰면서 유효슈팅 1개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내 최저인 6점의 혹평을 했다. 단단한 수비축구를 펼친 셰필드에 막혀 토트넘 팀 공격 자체가 풀리지 않았고, 손흥민도 빛나지 못했다.

하지만 개인의 활약 여부를 먼저 생각하는 대신 오랜 기간 부진했던 팀 동료를 먼저 챙겼다. 거기다 어쩌면 주전 여부를 두고 경쟁할 수 있는 경쟁자에게 덕담을 아끼지 않는 대인배의 모습이다.

특히 히샤를리송이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그간 에이전트와 가족들 등으로 인해 1년 간 겪었던 마음 고생 등을 전하면서 손흥민의 이같은 인터뷰가 더 주목을 받았다.

사진(런던 영국)=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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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 팬 커뮤니티 등에서 또 하나 주목했던 장면이 있다.

바로 경기 종료 후 선수단이 일제히 홈팬들에게 다가서 인사하는 장면에서 손흥민이 히샤를리송을 앞으로 밀어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준 장면이다.

토트넘 구단 SNS에도 공개된 사진에서 손흥민은 히샤를리송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홈팬들에게 많은 박수와 응원을 해주길 유도하는 모습. 히샤를리송의 활약에 진심으로 기뻐하는 장난기 가득한 모습에 팬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런 모습에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환상적인 주장인 이유들은 바로 이런 것들에서 비롯된다. 손흥민은 극도로 이타적이고 타인에게 매우 공감하는 사람이다.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행동하고 말하는 선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의 행동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사진(런던 영국)=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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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손흥민의 인터뷰 내용과 사진을 소개하며 “캡틴 멘탈리티 ON...뭐라고 할 말이 전혀 없다. 그저 리스펙트(존경)한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토트넘의 구단 공식 채널인 스퍼스플레이의 해설가인 롭 달리 역시 “손흥민이 스탠드로 히샤를리송을 데려갔다. 엄청난 임팩트를 남긴 히샤를리송을 축하받게 하려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행동”이라며 해당 장면을 설명하기도 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다운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 덕분에 토트넘이 더욱 단단한 팀이 되어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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