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NC)에 이어 이의리(KIA)까지 부상으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에서 낙마했다. 한국 대표팀의 좌완 갈증을 풀어줄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이들이 연이어 이탈한 가운데 대체선수는 추후 결정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수를 교체하기로 했다”면서 “해당 선수는 KIA 투수 이의리로,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 중이나 대회 기간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 류중일 감독 및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추가 논의를 거쳐 교체 선수를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의리는 앞서 손가락 물집 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복귀전에서 1.1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한화전에서 헤드샷으로 퇴장당한 것을 제외하면 최소 이닝 소화에 그쳤고 전체적인 밸런스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이 경기를 직접 지켜본 류중일 감독 이하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의리의 부상 회복 정도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고, 급히 대체선수 발탁을 결정한 모양새다.
이의리 개인으로는 전반기까지 16경기 7승 7패 평균자책 3.82의 성적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이 점쳐졌지만 후반기 부상 등 여파로 8경기 3승 2패 평균자책 5.80에 그친 것이 아쉽게 됐다. 거기다 몸 상태마저 완벽하지 않아 대표팀에 최종 승선이 불발되면서 더욱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의리 개인으로는 특히 지난 도쿄올림픽에 이어 2023 WBC 대표팀에도 선발되면서 태극마크 커리어를 점차 늘려가고 있던 입장.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볼 수 있었던 AG에서 막바지 빠지게 되면서 상당한 슬픔을 안게 됐다.
류중일 호 야구대표팀의 좌완 부족에 대한 고민도 더 커질 전망이다. 앞서 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 등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이정후(키움)와 부상에서 회복해 최근 실전에 들어간 구창모(NC)를 대신해 삼성 외야수 김성윤과 NC 좌완투수 김영규를 뽑았다.
앞서 대표팀 좌완 에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구창모는 3개월간의 재활을 거쳐 19일 KT 위즈와의 2군 경기에 출전해 최고 구속 144km의 볼을 뿌리며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 및 조계현 전력 강화위원장은 평균 구속이 138km 내외에 그쳤고 아직 완전히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다고 판단해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결과적으로 이의리까지 이탈하면서 대표팀 좌완 자원은 최지민(KIA)과 김영규(NC)까지 2명의 구원투수만 남게 됐다. 역대 구대성, 봉중근(이하 은퇴), 김광현(SSG) 등 대표팀 마운드를 핵심적으로 이끌던 좌완 기둥 선발투수가 모두 사라진 셈이다.
구창모의 이탈로 아직 대표팀은 와일드카드를 2장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박세웅(롯데)과 최원준(KIA)이 그 주인공. 와일드카드로 선발투수를 뽑을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현재로선 가뜩이나 부족했던 대표팀 좌완투수에 대한 갈증이 더 커질 모양새다.
한편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시작하며, 오는 28일 항저우로 출국한다. 이어 항저우 현지에서 10월 1일부터 차례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