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1년 늦춰졌던 항저우 AG, 우여곡절 끝 개막…16일 간 대장정 돌입 [MK항저우]

무려 5년 만에 돌아온 아시안게임이 성대한 개회식을 가지고 그 출발을 알렸다.

23일 오후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렸다. ‘마음이 통하면 미래가 있다(Heart to Heart, @Future)’를 슬로건으로 정한 이번 대회는 이후 10월 8일까지 16일 간 펼쳐진다.

당초 이번 대회는 지난해 9월 10일을 시작으로 같은해 9월 2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1년 연기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23일 열렸다. 사진(중국 항저우)=AFPBBNews=News1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23일 열렸다. 사진(중국 항저우)=AFPBBNews=News1

그렇게 1년 늦춰졌지만, 개회식 성사도 쉽지 않았다. 최근 항저우 일대에 잦은 비가 내렸기 때문. 당장 개막식이 펼쳐질 이날도 오후까지 빗방울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한때 실내로 옮겨 개회식을 치르자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다행히 빗줄기는 오후 들어 잦아들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개회식에 참석한 가운데 행사는 삼엄한 보안 환경 속에 펼쳐졌다. 경기장 주변 도로는 일부 차단됐으며, 곳곳에 공안(경찰)들이 배치됐다.

각국 선수단과 함께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 등이 외교 사절로 참여했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단이 23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중국 항저우)=AFPBBNews=News1
한국 선수단이 23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중국 항저우)=AFPBBNews=News1
23일 펼쳐진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많은 박수 갈채를 받은 한국 선수단. 사진(중국 항저우)=AFPBBNews=News1
23일 펼쳐진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많은 박수 갈채를 받은 한국 선수단. 사진(중국 항저우)=AFPBBNews=News1

초반에 다소 무거웠던 경기장 분위기는 개회식 시작과 함께 뜨겁게 달아올랐다. 영어 알파벳 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각국 선수들이 차례로 등장했고, 관중들은 열띤 환호와 박수로 이들을 맞이했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기수를 맡은 구본길(펜싱)과 김서영(수영)을 앞세워 16번째로 입장했다. 마지막은 개최국 중국의 몫이었다.

다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있었다. 상황은 2020 도쿄올림픽 불참 징계로 5년 만에 국제무대로 복귀한 북한 선수단이 입장할 때였다. 북한은 도핑 문제로 인해 올림픽을 제외한 국제대회에서 인공기를 계양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들고 나올 수도 없다. 그러나 인공기는 버젓이 선수촌에 걸려 있었고, 7번째로 입장한 선수단 손에도 등장했다. 개최국이자 북한의 ‘혈맹’인 중국이 묵인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선수단은 올림픽을 제외한 국제대회에서 인공기를 들고 나올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개회식에서 인공기를 들고 나왔다. 사진(중국 항저우)=AFPBBNews=News1
북한 선수단은 올림픽을 제외한 국제대회에서 인공기를 들고 나올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개회식에서 인공기를 들고 나왔다. 사진(중국 항저우)=AFPBBNews=News1

선수단 입장이 끝나자 시진핑 주석의 개회 선언이 이어졌고, 45분여간의 개막 공연이 진행됐다.

이후 육상 쑨하이핑, 다이빙 궈징징 등 8명의 중국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이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기를 운반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고, 남자 탁구 세계 1위 판전둥, 2020 도쿄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왕순 등 6명이 마지막 성화 주자로 나섰다. 마지막 주자 왕순과 온라인 성화 봉송에 참여한 1억500명이 넘는 참가자를 대표해 조직위가 창조한 ‘디지털 성화봉송 주자’가 공동으로 불을 붙이며, 대회는 막을 올리게 됐다.

한편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총 45개국 12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40개 종목(세부 종목 61개)에서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 49개를 수확하며 종합 3위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대회 총 39개 종목에서 1140명(선수 867명, 임원 27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목표는 금메달 50개 이상에 종합 3위. 개최국 중국이 너무나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 중이고, 일본 역시 국제대회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내건 현실적인 목표다. 부디 한국 선수들이 한계를 극복하고, 목표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길 바라본다.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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