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이 끝난 좌완 류현진이 지난 시간들을 돌아봤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을 0-2로 패한 뒤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시간이 금방 지나간 거 같다”며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봤다.
지난 2019년 12월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류현진은 4년간 토론토에서 60경기 등판, 315이닝을 소화하며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97의 성적을 남겼다.
첫 시즌이었던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닥쳤고 국경 봉쇄 문제로 토론토가 아닌 스프링캠프 홈구장이나 트리플A 홈구장을 돌며 시즌을 치러야했다.
선수 개인에게도 사건이 많았다. 2021시즌 도중 팔꿈치 부상이 악화되며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이번 시즌 복귀했다.
복귀 후 11경기에서 52이닝 소화하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남겼다.
“일들이 많이 있긴했다”며 말을 이은 류현진은 “잠깐 힘들고 그런 시간들은 있었지만, 시간이 금방 지나간 거 같다. 시간이 참 빠르다”며 지난 4년의 시간을 되짚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수술 이후 재활을 꼽은 그는 반대로 가장 기쁜 순간으로는 수술 이후 복귀했을 때를 꼽았다.
마무리는 아쉬웠다. 시즌 최종전이었던 지난 1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서 3이닝 52구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피안타 7개를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결과다.
‘마무리를 그렇게 해서 아쉽겠다’는 질문에 그는 “그래도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시즌에 대해서는 “최고였다. 13개월 만에 복귀해서 더 이상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며 긍정적으로 자평했다.
지난 7월 재활 당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지 보겠다고 밝혔던 그는 이를 보여줬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나름대로?”라고 답했다.
이제 류현진은 FA 시장에 나온다.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도 가능하고, 국내 복귀를 택하면 원소속팀인 한화 이글스로 돌아가야한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 더 노려보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거는 모르는 것이다.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래도 빅리그 시장에 도전은 해볼 것이지 않느냐’라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동행은 이어간다. 베테랑 선수들은 자신에게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중소 에이전트로 교체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는 “그것 때문에 바꾸고 그런 것은 아닌 거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한 투수들은 복귀 시즌보다는 다음 시즌에 더 투구 내용이 좋아진다.
류현진도 “그럴 거 같긴하다”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활짝 웃으며 “그런 자신감은 항상 있다”고 말했다.
[미니애폴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