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서 10월 5일 슈퍼라운드 한일전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는 단 2명이다. 바로 투수 곽빈과 외야수 최원준이다. 곽빈은 슈퍼라운드 중국전 출전 가능성 얘기가 흘러나오지만, 최원준은 여전히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10월 5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한일전을 치러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결승 진출 불씨를 되살렸다. 대표팀은 6일 열리는 슈퍼라운드 중국전에서 승리한다면 결승 진출이 유력해진다.
대표팀 선발 투수 박세웅이 일본 타선을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대표팀은 6회 말에서야 첫 득점을 만들었다. 상대 선발 투수에 꽁꽁 묶였던 대표팀은 6회 말 1사 1, 3루 기회에서 노시환이 좌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날려 0의 균형을 깼다.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한 대표팀은 최지민(1이닝)에 이어 8회 초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영현은 8회 초 2사 뒤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대표팀은 8회 말 2사 2루 기회에서 노시환의 천금 같은 좌전 적시타가 나와 한 점 더 달아났다.
9회 초 마무리 투수는 고우석이 아닌 8회 등판한 박영현이었다. 박영현은 유격수 송구 실책과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박영현은 연속 땅볼 유도와 함께 병살타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한일전까지 대표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는 총 두 명이다. 바로 투수 곽빈과 외야수 최원준이다. 두 선수 모두 부상 이슈가 있었다. 곽빈은 대회 예선 첫 경기 직전 등 담 증세를 겪어 원래 계획했던 등판이 불발됐다.
다행히 곽빈은 6일 열리는 중국전 등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곽빈은) 내일 경기 투입이 가능할 듯싶다.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곽빈과 반대로 최원준의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은 여전히 물음표다. 최원준은 아시안게임 출국 전날인 9월 27일 마지막 고척돔 국내 훈련에서 동료 선수 연습 타구에 종아리를 맞아 곧바로 훈련에서 빠졌다. 만약 큰 부상이었다면 엔트리 교체가 가능한 시점이었지만, 대표팀은 최원준과 함께 다음 날 곧바로 항저우로 출국했다. KBO에서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기에 최원준의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원준은 예선 첫 경기 홍콩전부터 5일 슈퍼라운드 한일전까지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대주자 혹은 대수비 교체 출전 역시 없었다. 국내 훈련 때 당한 종아리 부상 여파 탓이었다.
KBO 관계자는 “최원준 선수가 다친 국내 훈련 당일에 내부적으로 몸 상태를 점검했을 때 대회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엔트리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다. 다음 날 항저우로 들어온 뒤에도 계속 훈련도 소화했다. 하지만, 첫 경기를 앞둔 상황부터 계속 종아리 근육 상태 회복이 더뎌서 실제 경기 투입이 어려워진 것”이라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도 한일전 뒤 “최원준 선수는 훈련 중 왼쪽 종아리에 공을 맞아서 지금 뛰는 게 불편한 상태다. 계속 치료 중에 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최원준의 종아리 부상 회복 속도는 대표팀뿐만 아니라 소속팀 KIA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KIA는 나성범(햄스트링)과 최형우(쇄골 골절상)에 이어 박찬호(사구 척골 골절상)까지 시즌 아웃 판정을 받는 연쇄 악재를 겪었다. 최원준마저 소속팀 복귀 뒤 출전이 어렵다면 전력누수는 배가 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5강 진입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한 김종국 감독의 머릿속도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