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에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는다. 척골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은 박찬호에 이어 종아리 부상으로 아시안게임 경기 출전이 어려워진 외야수 최원준도 국내 귀국 뒤 검진을 받을 전망이다.
최원준은 아시안게임 출국 전날인 9월 27일 마지막 고척돔 국내 훈련에서 동료 선수 연습 타구에 종아리를 맞아 곧바로 훈련에서 빠졌다. 만약 큰 부상이었다면 엔트리 교체가 가능한 시점이었지만, 대표팀은 최원준과 함께 다음 날 곧바로 항저우로 출국했다. KBO에서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기에 최원준의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원준은 예선 첫 경기 홍콩전부터 6일 슈퍼라운드 중국전까지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대주자 혹은 대수비 교체 출전 역시 없었다. 국내 훈련 때 당한 종아리 부상 여파 탓이었다.
KBO 관계자는 “최원준 선수가 다친 국내 훈련 당일에 내부적으로 몸 상태를 점검했을 때 대회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엔트리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다. 다음 날 항저우로 들어온 뒤에도 계속 훈련도 소화했다. 하지만, 첫 경기를 앞둔 상황부터 계속 종아리 근육 상태 회복이 더뎌서 실제 경기 투입이 어려워진 것”이라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도 “최원준 선수는 훈련 중 왼쪽 종아리에 공을 맞아서 지금 뛰는 게 불편한 상태다. 계속 치료 중에 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최원준의 종아리 부상 회복 속도는 대표팀뿐만 아니라 소속팀 KIA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KIA는 나성범(햄스트링)과 최형우(쇄골 골절상)에 이어 박찬호(사구 척골 골절상)까지 시즌 아웃 판정을 받는 연쇄 악재를 겪었다. 최원준마저 소속팀 복귀 뒤 출전이 어렵다면 전력누수는 배가 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5강 진입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한 김종국 감독의 머릿속도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10월 6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박찬호 선수가 오늘(6일) 골절 수술을 잘 받았다. 내년 스프링캠프 합류 전까지 잘 회복했으면 좋겠다. 최원준 선수도 종아리 상태가 걱정이다. 귀국 뒤에 검진을 받아 종아리 상태를 점검해야 할 듯싶다. 부상이 계속 나오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KIA는 6일 경기에서 김도영(3루수)-고종욱(지명타자)-김선빈(2루수)-소크라테스(중견수)-이우성(우익수)-이창진(좌익수)-한준수(포수)-변우혁(1루수)-김규성(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LG 선발 투수 이정용을 상대한다. KIA 선발 투수는 황동하다.
김 감독은 “김규성 선수가 당분간 계속 유격수로 나간다. 어제 경기 실책에선 불규칙 바운드보다는 바운드 캐치를 잘못한 듯싶다. 한 발만 앞에서 잡았어도 숏 바운드 캐치, 뒤에서 잡았다면 더 쉬운 바운드였을 수도 있는데 빠른 타구라 판단이 어려웠을 듯싶다. 그 장면 외에 다른 수비에선 잘 해줬다. (양)현종이가 뒤에서 잘 막았다면 나았을 텐데 실점이 또 나와서 미안한 마음이 더 컸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