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 때 3위 올려 놔” “금메달 꼭 따” 약속 지킨 ‘베어스 99즈’, 이제 가을야구로 의기투합

‘베어스 99즈’가 서로 약속을 지켰다. 곽빈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고, 정철원은 ‘4아웃 세이브’로 팀을 3위로 끌어 올렸다. 이제 두 선수는 다시 팀에서 만나 베어스 가을야구로 의기투합할 계획이다.

두산은 죽음의 8연전을 앞두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10월 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대 1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9일 NC 다이노스의 승리로 NC, SSG 랜더스와의 경기 차가 ‘0’이 됐다. 두산은 두 팀보다 승률이 불과 0.001 앞선 살얼음판 3위를 유지했다.

결과적으로 8일 경기에서 한 점 차 신승으로 2연패를 탈출한 게 큰 성과였다. 이날 4아웃 멀티 이닝 세이브를 달성한 투수 정철원의 공도 컸다. 정철원은 8회 초 2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 초 2사 1, 2루 위기까지 막으면서 시즌 13세이브째를 달성했다.

두산 투수 정철원. 사진(잠실)=김근한 기자
두산 투수 정철원. 사진(잠실)=김근한 기자
두산 투수 정철원.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투수 정철원. 사진=두산 베어스

정철원은 최근 들어 8회 실점 위기에서 등판하는 멀티 이닝 세이브 상황에 나서고 있다. 두산 벤치도 시즌 막판 승부처에서 정철원 카드를 조기에 꺼내는 분위기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정철원은 시즌 막판 팀 승리를 위해 묵묵하게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정철원은 “실점 위기 상황과 관계없이 항상 자신 있게 미트만 보고 내 공을 던지려고 노력한다. 어떤 상황이라도 그렇게 공을 던질 줄 알아야 마무리 투수라고 생각한다. 최근 8회 위기부터 등판하면서 실점과 함께 불안한 투구를 보여드렸던 점은 죄송스럽다. 어떻게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 붓고 싶다”라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팀으로 돌아오는 곽빈. 사진=천정환 기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팀으로 돌아오는 곽빈. 사진=천정환 기자

‘절친’ 곽빈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팀으로 복귀하는 건 정철원에게 그 무엇보다도 기쁜 소식이었다. 곽빈은 아시안게임 기간 등 담 증세로 단 한 번의 등판도 소화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정철원은 곽빈의 안타까운 상황을 잘 이해했다.

정철원은 “(곽)빈이가 대표팀에 다녀오는 동안 팀을 3위로 올려놓으라고 부탁했는데 그 약속을 지켜서 다행이다. 빈이도 금메달을 꼭 따고 오라는 약속을 지켜줬다. 등 담 증세가 오면 정말 공 하나도 던지기 힘들다. 몸과 마음 모두 고생했을 텐데 모든 선수가 하나로 뭉쳐 만든 결과기에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이제 가을야구 무대에서 의기투합해 같이 잘 던지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운명의 8연전을 앞두고 있다. 결과에 따라 극단적인 순위가 나올 수 있다. 두산은 남은 8경기에서 전승을 거둘 경우 KT를 제치고 리그 2위 등극이 가능하다. 반대로 8경기 전패를 한다면 6위 KIA와 7위 롯데에도 따라 잡힐 수 있는 경우의 수까지 만들어진다. 이런 상황을 두고 정철원의 목표치는 담대했다.

정철원은 “첫 가을야구 무대도 기대되지만, 우선 남은 8연전 경기 하나하나가 정말 중요하니까 거기에 먼저 집중하겠다. 팀 승리가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올라가서 공을 던질 준비가 됐다. 극단적인 경우의 수지만, 전승을 할 경우 2위도 가능하지 않나. 끝까지 한 번 해보고 싶다. 최근 불안한 투구 결과를 보여드려서 두산 팬들께서 걱정하실 텐데 남은 경기에서 꼭 만회해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 정철원과 양의지의 승리 세리모니.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정철원과 양의지의 승리 세리모니.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투수 정철원.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투수 정철원. 사진=두산 베어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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