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출신 스티브 가비, 美 상원 의원 도전

MVP 출신 전직 빅리거 스티브 가비(74)가 정치에 도전한다.

AP는 현지시간으로 10일 가비가 캘리포니아주 상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가비는 1969년 LA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이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19시즌을 뛰며 2332경기에서 타율 0.294 출루율 0.329 장타율 0.446 272홈런 1308타점 2599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 레전드 스티브 가비가 상원 의원에 도전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다저스 레전드 스티브 가비가 상원 의원에 도전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1974년 MVP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골드글러브 4회, 올스타 10회 수상 경력이 있으며 1981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AP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현역 시절을 담은 홍보 영상과 함께 “나는 민주당이나 공화당, 혹은 독립파를 위해 뛴 것이 아니다. 나는 여러분 모두를 위해 뛰었다. 상식에 기반한 캠페인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중도를 표방했지만, AP는 가비가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쪽으로 기운 상태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이 주에서 공화당 상원 의원이 나온 것은 피트 윌슨(1982-1991)이 마지막이고 마지막으로 상원 선거에서 승리한 것도 윌슨이 재선에 성공한 1988년이 마지막이다.

가비는 최근 인터뷰에서 과거 트럼프에게 표를 줬음을 인정했지만 다가오는 2024년 대선에서도 그를 뽑을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자신을 공화당 내부의 친 트럼프 세력으로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말을 아꼈다.

그는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멕시코와 국경을 임시로 폐쇄할 것을 주장하고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화석 연료 자동차 판매를 2035년까지 금지한 것이 ‘비현실적’이라 비난하는 등 공화당 정책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동시에 낙태 금지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다.

일단 전직 메이저리거라는 점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점은 유리하게 작용하겠지만, 그의 여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금력, 조직력에서 기성 정치인들과 사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

이번 선거에는 민주당 하원 의원인 케이티 포터, 애덤 쉬프, 바바라 리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며 현재 직무 대행을 맡고 있는 라폰자 버틀러가 출마를 선언한다면 상황은 더 복잡해질 수도 있다.

캘리포니아 상원 의원 두 명 중 한 명을 뽑는 선거는 오는 11월 5일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는 지난 8월 다이앤 페인스타인 상원 의원이 작고한 이후 라폰자 버틀러가 이어받은 상태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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