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발 메릴 켈리가 눈부신 역투를 보여줬다. 기록에 남을만한 투구였다.
애리조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 9-1로 승리,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선발 켈리의 호투가 돋보였다.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9탈삼진 1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했다.
‘ESPN’에 따르면, 애리조나 투수가 월드시리즈에서 9탈삼진 이상 기록한 것은 2001년 랜디 존슨(2차전)과 커트 실링(4, 7차전) 이후 처음이다.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출전 자체가 2001년 이후 처음이기에 큰 의미가 없는 기록일 수도 있지만, 켈리의 이날 호투가 2001년 팀을 우승으로 이끈 원투 펀치의 기록을 소환시킬 정도로 좋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워보인다.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켈리는 또한 2020년대 들어 월드시리즈에서 7이닝 이상 던진 최초의 선발로 기록됐다.
월드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선발 투수가 7이닝 이상 소화한 것은 2019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게릿 콜이 마지막이었다.
켈리의 배터리 파트너 가브리엘 모레노는 4회 좌측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리며 포스트시즌 네 번째 아치를 그렸다.
MLB 사무국에 따르면,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포수가 4홈런 이상 기록한 것은 그가 일곱 번째다.
앞서 진 테네이스(1972년 오클랜드) 마이크 피아자(2000년 메츠) 제이슨 배리텍(2003년 보스턴) 살바도르 페레즈(2015년 캔자스시티) 마이크 주니노(2020년 탬파베이)가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샌디 알로마 주니어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지난 1997년 세운 5개다.
모레노는 또한 23세 256일의 나이로 홈런을 기록, 월드시리즈 역사상 다섯 번째로 어린 나이에 홈런을 때린 포수가 됐다.
앞서 2010년 버스터 포지(23세 218일) 1964년 팀 맥카버(22세 362일) 1934년 빌 델란시(22세 313일), 그리고 1970년 조니 벤치(22세 308일)가 그보다 어린 나이에 홈런을 기록했다.
같은 팀의 케텔 마르테는 8회 안타를 때리며 포스트시즌 연속 안타 기록을 18경기로 이었다. 매니 라미레즈, 데릭 지터, 행크 바우어가 공동으로 갖고 있던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뛰어넘었다.
텍사스 선발 조던 몽고메리는 6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탈삼진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고 6이닝 이상 버텼는데 월드시리즈에서 이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은 이번이 13번째, 1996년 지미 키 이후 그가 처음이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