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디펜딩 챔피언’ 위치에 선 LG 트윈스가 올겨울 내부 FA 단속에 집중한다. 내야수 오지환이 2차 드래프트 보호명단을 위한 전략적인 차원에서 FA 자격을 신청한 가운데 투수 임찬규, 함덕주, 내야수 김민성이 FA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특히 베테랑 내야 만능 키로 활약한 김민성이 우승 공헌도를 인정받을지 주목된다.
KBO는 11월 18일 2024 FA 자격 승인 선수 19명을 공식 발표했다.
2024년 FA 승인 선수는 LG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오지환, KT 김재윤, 주권, SSG 김민식, 두산 홍건희, 양석환, KIA 김선빈, 고종욱, 롯데 안치홍, 전준우, 삼성 김대우, 오승환, 강한울, 한화 장민재, 키움 임창민, 이지영 등 총 19명이다.
FA 승인 선수 19명은 11월 19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또 이번 FA 시장에선 KBO 규약 제173조 [FA 획득의 제한]에 따라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구단 당 2명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LG는 29년만의 통합 우승으로 드디어 지켜야 하는 ‘디펜딩 챔피언’ 자리에 올라섰다. 2024시즌 또 한 번의 우승과 함께 목표로 한 왕조 건설을 위해서는 올겨울 전력 유지 및 보강이 중요하다.
먼저 외국인 선수 전력은 윤곽이 나왔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오스틴 딘과는 이미 총액 130만 달러에 재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후반기 반등에 성공한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와의 6년째 동행 재계약 협상 테이블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또 새 얼굴도 있다. LG는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좌완’ 디트리히 엔스(Dietrich Enns)를 애덤 플럿코 대체자로 영입할 전망이다. 1991년생 좌완 디트리히 엔스는 2022시즌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해 2022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0승 7패 평균자책 2.94 92탈삼진 45볼넷을 기록했다. 2023시즌엔 12경기 등판 1승 10패 평균자책 5.17 30탈삼진 23볼넷으로 부진했다.
MK스포츠 취재 결과 LG는 재계약이 불발 된 플럿코 대체자로 디트리히 엔스를 점찍고 협상 테이블 막바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LG 관계자는 “디트리히 엔스가 영입 후보 가운데 한 명은 맞다”라고 밝혔다.
내부 FA도 모두 단속하겠다는 게 LG 구단의 자세다. LG 관계자는 “내부 FA 자원을 모두 잡겠다는 게 기조”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신청한 내야수 오지환은 2차 드래프트 보호 명단과 관련해 기존에 발표한 다년계약을 FA 계약으로 바꾸기로 합의한 상태다. LG 관계자는 “오지환 선수의 경우 기존에 발표한 다년계약과 총액을 동일하게 한 FA 계약으로 간다. 계약금 비중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라고 설명했다.
투수 임찬규와 함덕주는 타 팀과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마운드 보강을 노리는 팀들이 B등급을 획득한 두 투수 자원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1988년생인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도 두 번째 FA 자격을 신청했다. 김민성은 2023시즌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68안타/ 8홈런/ 41타점으로 반등 흐름을 보여줬다. 특히 전반기 초반 오지환의 부상 때 유격수 자리를 잘 뒷받침해주면서 정규시즌 레이스에 큰 힘을 보탰다. 시즌 중반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뒤 김민성은 2루수 신민재와 3루수 문보경의 백업 역할을 잘 소화하면서 뎁스 강화 역할을 맡았다.
김민성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데다 여전히 녹슬지 않은 좌투수 저격 타격 능력을 보유했다. 몸 관리에 철저한 데다 따뜻한 리더십으로 후배들의 귀감을 사는 김민성은 장기 레이스에선 꼭 필요한 선수다. 팀 잔류를 원하는 김민성이 우승 공헌도를 인정받고 두 번째 FA 계약에서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