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의 부상 악령이라면 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버린 것이 아닐까.
맨유는 이번 11월 A매치 기간 동안 공격과 수비의 핵심 전력을 또 잃을 위기에 빠졌다. 마커스 래시포드에 이어 안드레 오나나까지 부상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먼저 래시포드는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몰타와의 유로2024 예선전에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충돌,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더 이상 뛸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콜 팔머와 교체됐다.
이번에는 오나나가 쓰러졌다. 카메룬 대표팀 소속으로 치른 지난 모리셔스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전에서 후반 교체됐다. 골키퍼 특성상 부상이나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교체하지 않는 만큼 오나나의 상태는 좋지 않아 보였다. 실제로 그는 다리를 절뚝였다.
‘디 애슬레틱’은 “오나나의 정밀 검진 결과 골반뼈 중 하나인 치골에 부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카메룬축구협회는 다가올 리비아전에서 오나나가 결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래시포드와 오나나 모두 올 시즌 맨유에 없어선 안 될 자원들이다.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래시포드라고 해도 워낙 공격력이 빈약한 맨유에선 어떻게든 자리를 지켜야 할 선수다. 오나나는 맨유의 사실상 유일한 골키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초반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지만 최근 신들린 세이브를 선보이며 신뢰를 쌓아가고 있었다.
맨유는 올 시즌 들어 유독 부상과의 전쟁을 심각하게 치르고 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루크 쇼 등 수비진의 핵심 전력이 오랜 시간 이탈한 상황이다. 여기에 카세미루, 조니 에반스 등 추가 부상자가 발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래시포드와 오나나까지 부상을 당했다. 앞으로 프리미어리그부터 챔피언스리그까지 중요한 경기를 앞둔 맨유 입장에선 이보다 더 비극적인 소식은 없다.
한편 래시포드와 오나나의 경우 맨체스터에서 다시 한 번 정확한 검진을 받아본 뒤 회복 기간을 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는 오는 27일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이후 30일 갈라타사라이 원정을 치러야 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