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코트 공백’ 안준호 감독, 서동철 코치와 함께 대한민국 男농구대표팀 지휘봉 잡는다

안준호 감독(전 서울 삼성 감독)이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9일 2023년도 제5차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지도자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총 3팀이 이번 면접심사에 참가했고 그중 평가 점수가 가장 높은 안준호 감독, 그리고 서동철 코치(전 수원 kt 감독)가 이사회에 추천된다.

안준호 감독이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사진=KBL 제공
안준호 감독이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사진=KBL 제공

협회는 지난 12일까지 감독-코치가 한 조를 이루는 방식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각 후보자들의 능력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심사하기 위해 역대 최장 시간의 면접과 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안준호 감독과 서동철 코치는 남녀농구를 모두 경험했다는 측면에서 다양한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지도자들이다. 서동철 코치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더불어 안준호 감독은 2000년대 삼성을 이끌며 7시즌 동안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지도자다. 2005-06시즌에는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를 스윕 시리즈로 마무리,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준호 감독은 2010-11시즌을 끝으로 코트와 이별했다. 2022-23시즌까지 kt를 지휘한 서동철 코치가 있어 약점 보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여전히 우려의 시선을 지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한민국 농구는 남녀 모두 큰 위기에 빠진 상태다. 지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자농구는 역대 최악의 7위로 추락, 참사를 겪었다. 여자농구는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세계적인 팀이 된 중국, 일본과의 차이는 컸다. 2024 파리올림픽은 남녀농구 모두 최종예선 티켓마저 얻지 못했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하는 상황에서 12년의 코트 공백이 있는 안준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는 건 당연히 걱정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설득력이 떨어진다.

준비 기간도 짧다. 당장 2024년 2월 말부터 호주, 태국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5 예선전을 치러야 한다. 이미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티켓을 잃은 현시점에서 아시아컵 예선은 ‘올인’해야 하는 대회다.

한편 안준호 감독과 서동철 코치는 내년 1월 2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심의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결격 사유가 없는 이상 사실상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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