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은 8월26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실내체육관 관중 1만263명 앞에서 전 페더급(-66㎏) 챔피언 맥스 홀러웨이(32·미국)와 치른 UFC 파이트 나이트 225 메인이벤트로 17년 파이터 경력을 마무리했다.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 공식 랭킹은 챔피언을 노릴만한 15명을 대상으로 한다. 페더급 8위 정찬성은 유일한 한국인 랭커였다. 올해 마지막 랭킹 업데이트가 이뤄진 12월20일까지 TOP15 진입 성공은 결국 나오지 않았다.
UFC 케빈 장 부사장 겸 아시아 총괄은 MK스포츠와 서면 인터뷰에서 “어떤 파이터가 특별한 활약을 펼친다면 모든 국민이 응원할 것이다. 한국은 그런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넘버원 서치 엔진 Google이 한국 공식 블로그에 게재한 ‘올해의 구글 검색어로 돌아보는 2023년’ 콘텐츠에 따르면 ‘UFC 파이트 나이트 : 정찬성 대 할로웨이’는 스포츠 뉴스 부문 10위다.
정찬성은 2013·2022년 UFC 페더급 타이틀매치로 국내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2012년 이후 UFC 10회 연속 메인이벤트 경기 역시 한국 종합격투기선수가 다시 세우기 힘든 업적이다.
‘UFC 파이트 나이트 : 정찬성 대 할로웨이’는 체육 뉴스 부문 구글 올해의 검색어 TOP10에 포함된 구기 종목이 아닌 유일한 경기다. 케빈 장 부사장이 “종합격투기는 한국의 인기 스포츠”라고 주장할 만한 근거다.
13년째 아시아를 맡고 있는 케빈 장 부사장이다. “한국 파이터가 챔피언 도전권 획득이나 랭킹에 진입할 좋은 기회를 얻은 후 멋진 퍼포먼스를 발휘해야” UFC가 국내 시장에서 더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만 봐도 전문성이 느껴진다.
또 다른 UFC 한국인 랭커 탄생을 기대할 경기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3차례 있었다. 그러나 ▲2022년 7월 정다운(31) ▲2023년 11월 강경호(36) ▲2023년 12월10일 박준용(32) 모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정다운은 UFC 5승 및 6경기 연속 무패 ▲강경호는 UFC 9승 및 3연승 ▲박준용은 UFC 8승 및 5연승에 도전했지만, 셋 다 뜻을 이루지 못하면서 공식 랭킹과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케빈 장 부사장은 “보너스로 멋진 실력을 인정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홍보하는 콘텐츠를 만들” 준비가 되어 있다며 강조했다. 2주 전 UFC 파이트 나이트 233 우수 경기력 상금 5만 달러(약 6515만 원)를 받은 박현성(28)이 대표적이다.
박현성은 아시아 종합격투기 인재 스카우트를 위해 런칭된 Road to UFC 시즌1에 참가하여 플라이급(-57㎏) 토너먼트 우승으로 정식계약을 따냈다. 아마추어 포함 2018년부터 UFC 첫 경기까지 종합격투기 데뷔 12연승이다.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박현성을 UFC 플라이급 24위로 평가한다. 이제 1승을 거뒀을 뿐이지만, TOP15와 차이는 크지 않다. 데이나 화이트(54) 회장은 UFC 파이트 나이트 233이 열린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 현장에서 박현성을 직접 만나 격려했다.
케빈 장 부사장은 “한국 종합격투기선수들이 UFC 최정상권으로 올라와 활약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