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키르기스스탄!’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4전5기 끝 역사상 첫 16강行…호주와 16강서 만난다 [아시안컵]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역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의 조별리그 F조 최종전이 1-1로 끝남과 동시에 마지막 16강 티켓을 획득했다.

인도네시아는 D조에서 1승 2패, 3위에 오르며 조별리그 마지막 날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대회를 지켜봤다. 팔레스타인과 시리아가 일찌감치 와일드카드를 챙긴 가운데 요르단이 미끄러지면서 남은 2장 중 1장을 가져갔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역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AFPBBNews=News1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역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AFPBBNews=News1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이 무승부를 거두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만약 키르기스스탄이 승리한다고 해도 마지노선은 2-1 승리였다.

상황은 좋게 흘러가지 않았다. 오만이 전반 8분 알 가사니의 선제 득점으로 앞섰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경기 흐름을 차지한 건 오만이었고 키르기스스탄은 가까스로 반격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오만을 향해 웃지 않았다. 후반 80분 키르기스스탄의 코조가 멋진 동점골을 터뜨리며 오만을 좌절케 했다.

결국 오만은 16강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고 웃은 건 인도네시아였다.

인도네시아의 아시안컵 16강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첫 출전한 후 2007년까지 4회 연속 본선에 나섰으나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라이벌 베트남을 꺾은 것이 결국 역사상 첫 16강 진출로 이어졌다. 사진=AFPBBNews=News1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라이벌 베트남을 꺾은 것이 결국 역사상 첫 16강 진출로 이어졌다. 사진=AFPBBNews=News1

이번 대회에 출전한 것도 무려 17년 만이었다. 2011, 2015, 2019년 모두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역사상 첫 16강이라는 값진 성과를 안았다.

신태용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에 있어서도 뜻깊은 순간이다. 그는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대한민국을 이끈 뒤 잠깐의 야인 생활 뒤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5년차가 된 지금 인도네시아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물론 16강에서 만나는 호주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들은 2015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아시안컵에서 단 1번도 8강 밑으로 떨어져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신태용 감독과 인도네시아다. 그들이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분명 인상적이었고 호주에 쉽게 무너질 가능성은 적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던질 차례가 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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