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피닉스 선즈의 경기전 선수들 사이에 충돌이 있었고, 양 팀의 의견은 미묘하게 엇갈렸다.
두 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센터에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피닉스가 116-100으로 이겼다.
결과는 일방적으로 끝났지만, 더 흥미로운 일은 따로 있었다.
‘디 어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포워드 아이재아 스튜어트가 경기 시작전 통로에서 피닉스 포워드 드류 유뱅크스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두 선수는 서로 마주보며 신경전을 벌이다 분위기가 격해지면서 주먹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뱅크스는 이날 교체 출전, 18분 19초를 뛰었고 현재 부상으로 결장중인 스튜어트는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선즈 구단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유뱅크스에 대한 공격은 정당한 이유없는 공격이었으며, 그런 폭력 행위는 용납돼서는 안된다”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프랭크 보겔 감독도 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경기장에 도착해 사건을 전해들었다고 밝힌 그는 “농구장에 그런 폭력은 없어야한다”고 짧게 의견을 냈다.
피닉스 간판 스타 케빈 듀란트는 “원래 농구판 주변에 소음이 많이 마련이고 NBA 선수로 살다보면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경기전 불운한 일이 벌어졌다. 우리는 서로 형제처럼 지내야한다. 우리는 모두 드류를 지지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몬티 윌리엄스 디트로이트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피닉스 구단이 공식 성명에서 ‘정당한 이유없는 공격’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내기전에는 공식 입장을 자제해야한다”며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또 하나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피닉스 가드 데빈 부커가 1쿼터 연달아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퇴장당한 것.
듀란트는 “경기전 일어난 일도 있고 심판들이 타이트한 경기 운영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테크니컬 파울이 나올 것을 예상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렇게 빨리 나올줄은 몰랐다”며 그 타이밍에 대해서는 놀라움을 드러냈다.
보겔 감독은 “심판이 부커에게 판정에 대한 불만을 멈추라고 했는데 멈추지 않았다고 하더라. 여기에 다른 뭔가를 말했다고 한다. 오늘 심판들은 경기 운영은 잘했지만, 그 장면은 웃기지도 않는 완전 허튼 짓이었다. 스타 선수를 경기에서 내쫓았다. 나는 그가 그보다 더 심한 말도 하는 것을 봤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듀란트는 “(부커는) 내게 말한 것이었다. 내 생각에 뭔가를 말한 것이 심판 귀에 거슬렸나보다. 그들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날카로워진 모습이었다. 일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은 모습이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피닉스는 부커의 이탈에도 디트로이트에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보겔은 “지난 경기에서는 브래들리 빌이 이탈하고 오늘은 부커가 빠졌다. 이틀 연속 고난이 찾아왔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 대처하며 긍정적인 결과로 바꿨다”며 선수들을 높이 평가했다.
듀란트는 “팀원들이 함께하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다. 각자 역할을 이해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록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모두 건강한 것이 가장 좋다. 빌처럼 약간 다친 선수도 있지만, 곧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현재 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피닉스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보겔 감독은 “휴식과 회복”을 휴식기 최우선 과제로 꼽은 뒤 “우리는 수비 리바운드가 잘되고 있고, 스몰볼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것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 상승세를 후반기에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