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없어요, 그냥 많이 뛰고 싶어요”…롯데→키움→삼성 32세 이적생 내야수, 그라운드가 그리웠다 [MK오키나와]

“작년에 부상으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거든요. 올해는 경기를 많이 뛰고 싶어요. 100경기 이상 뛰면 정말 기분 좋을 것 같아요.”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삼성 라이온즈에 새 둥지를 튼 내야수 전병우(32). 지난해 말 KBO 2차 드래프트 3라운드서 삼성 지명을 받았다.

개성고-동아대 출신인 전병우는 2015 신인 드래프트서 2차 3라운드 28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지명을 받은 후, 2020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키움으로 이적했다. 삼성이 데뷔 후 세 번째 팀이다.

삼성 전병우. 사진(일본 오키나와)=이정원 기자
삼성 전병우. 사진(일본 오키나와)=이정원 기자
삼성 전병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전병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전병우는 알짜배기 내야 자원이다. 2018년 1군 데뷔 후 통산 446경기에 나와 타율 0.214 203안타 23홈런 119타점 121득점을 기록 중.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수비가 장점인 선수다.

또 중요할 때 한 방을 기록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1일 키움 소속으로 치른 한국시리즈 SSG 랜더스와 1차전서 한국시리즈 역사상 10번째 대타 홈런과 함께 결승타까지 만들어내며 1차전 데일리 MVP로 뽑힌 바 있다. 4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2루타 1개)로 인상적이었다.

이제는 새로운 팀 삼성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2022년 한국시리즈 1차전 MVP로 선정됐던 전병우. 사진=김재현 기자
2022년 한국시리즈 1차전 MVP로 선정됐던 전병우. 사진=김재현 기자

1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삼성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MK스포츠와 만난 전병우는 “훈련이 재밌다. 분위기도 좋고,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활기차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이다. 부담감을 가지기보다는, 내려놓고 편하게 하려고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함께 넘어온 (양)현이 형도 있고, 키움에서 함께 했던 (김)태훈이 형도 있다. (강)민호 형은 롯데 시절부터 알고 있었고, 다른 선수들과 다 친해졌다. 팀 적응은 문제없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키움과의 아쉬운 작별, 홍원기 키움 감독도 옛 동료들도 전병우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롯데에서 프로 데뷔의 꿈을 이뤘지만, 전병우란 이름을 알린 팀은 키움이었다. “홍원기 감독님뿐만 아니라 키움 동료 선수들도 ‘가서 잘하라’라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키움 출신 선수들이 많아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전병우는 지난 시즌 41경기 타율 0.145 9안타 1홈런 6타점 6득점에 그쳤다. 키움 이적 후 100경기를 넘기지 못한 건 2023시즌이 처음이었다. 이적 후 최소 경기 출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삼성 전병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전병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는 “허리가 안 좋았다. 초반에 열흘 쉬고 돌아왔다. 그러다가 경기 때 방망이를 돌리다가 손등 인대 쪽을 다쳐 또 3개월 동안 야구를 하지 못했다”라고 되돌아봤다.

그래서 다가오는 시즌 삼성에서의 목표는 거창하지 않다. 그저 많은 경기를 뛰는 것.

전병우는 “올해는 많이 나가고 싶다. 목표도 정하지 않았다. 부상당하지 않는 게 첫 번째다. 100경기 이상 뛰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에 팀에 나와 비슷한 스타일의 타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 싶은 야구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있도록 타격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수비도 하던 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삼성 전병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전병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전병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전병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현재 3루 수비 훈련에 매진함과 동시에 가끔 1루 수비를 병행하고 있다.

전병우는 “삼성은 잘 치는 타자들이 많은 팀이다. 외야수들도 좋고, 민호 형도 중심을 잘 잡고 있다.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라며 “항상 가벼운 플레이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 정말 많이 노력할 것이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활약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응원 많이 부탁드린다”라고 미소 지었다.

오키나와(일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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