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 이동 받아들인 보가츠 “김하성이 유격수, 우리 팀 더 좋아질 것” [현장인터뷰]

오랜 시간 지켜 온 유격수 자리를 김하성(28)에게 내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내야수 잰더 보가츠(31)가 생각을 전했다.

보가츠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포지션 이동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391경기중 1338경기를 유격수로 뛰었던 그는 이번 시즌부터 유격수 자리를 김하성에게 내주고 2루수로 옮길 예정이다. 김하성의 수비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보가츠는 2루 포지션 이동을 받아들였다. 사진(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보가츠는 2루 포지션 이동을 받아들였다. 사진(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이날 아침에 마이크 쉴트 감독과 대화 이후 포지션 이동을 결정한 그는 “내가 여기 온 유일한 이유는 월드시리즈에 우승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제시했다.

이어 “이것이 우리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팀의 우승을 위해 포지션 이동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키미(김하성의 애칭)의 수비 능력에 대해 선수로서 존경심을 갖고 있다. 우리 팀이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김하성이 유격수를 보는 것이 팀을 위해 더 나은 선택임을 인정했다.

최소한 메이저리그에서는 한 번도 2루수를 소화한 경험이 없는 그에게 2루는 낯선 포지션이다.

그는 “병살 상황에서 내앞에 있는 선수를 보는 것이 약간 어려울 것”이라며 새로운 포지션에 대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

김하성과 보가츠는 2024시즌 포지션을 맞바꾼다. 사진=ⓒAFPBBNews = News1
김하성과 보가츠는 2024시즌 포지션을 맞바꾼다. 사진=ⓒAFPBBNews = News1

파드레스와 11년 2억 8000만 달러 계약의 두 번째 해를 보내고 있는 그는 계약 협상 과정에서 포지션 변경 이동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렇게 빨리 찾아 올거라 예상하지 못했다”며 포지션 이동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야구를 오랫동안 해왔고 계속해서 이기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재차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받아들일 의사가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오프시즌 기간 고향인 아루바를 직접 찾은 마이크 쉴트 감독을 만났던 그는 “지역에 있는 유명한 레스토랑을 모시고 갔다. 그러면 포지션 이동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웃었다.

쉴트 감독이 직접 찾아온 것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그러실 필요가 없었음에도 찾아오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맛본 그는 “새로운 시즌이고,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차장왔다. 이들과 함께 시즌을 준비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피오리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김하성, 유격수 위치에서 수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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