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오키나와에서 치른 첫 번째 연습경기에서 패전을 떠안았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5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2군과의 경기에서 5-9로 졌다.
1일부터 20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한화에게 이번 일전은 오키나와 입성 후 치른 첫 연습경기였다. 서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은 한화는 이후 삼성 라이온즈(26일), KT위즈(28일, 3월 3일), 롯데 자이언츠(3월 2일) 등과도 격돌한 뒤 3월 4일 귀국한다.
한화는 투수 문동주와 더불어 정은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2루수)-김강민(중견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한신은 이에 맞서 다카테라 노조미(3루수)-시마다 가이리(중견수)-엔도 죠(우익수)-도요다 히로시(좌익수)-가타야마 유우야(포수)-도이 데이지(1루수)-모모사키 아오이(2루수)-야마다 슈우야(유격수)-이쓰보 히나세(지명타자)가 타선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투수는 아키야마 다쿠미.
한화는 1회초 선취점을 헌납했다. 문동주가 흔들리며 선두타자 다카테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시마다와 엔도는 연달아 1루수 땅볼로 이끌었으나, 그 사이 다카테라는 3루에 안착했다. 이후 문동주는 토요다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 폭투를 범했고, 그 사이 다카테라가 홈을 파고들었다.
일격을 당한 한화는 2회말 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중전 안타를 치며 물꼬를 텄다. 이어 채은성은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으나, 문현빈이 좌익수 방향으로 큰 타구를 날렸다. 한신 도요다는 이를 잡지 못했고, 그렇게 연결된 1사 2, 3루에서 김강민의 2루수 땅볼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다만 한화는 이어진 3회초 수비에서 엔도에게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이후 한화는 3회말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정은원의 출루와 페라자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사 2, 3루가 만들어졌지만, 안치홍(삼진)과 노시환(좌익수 플라이)이 침묵했다. 4회말에는 채은성의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 문현빈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이어졌지만, 김강민의 삼진에 이은 채은성의 견제사로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아쉽게도 한화는 5회말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하주석의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 정은원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연결됐다. 후속타자 페라자의 강습 타구도 1루수 글러브를 강타한 뒤 땅을 맞고 튀었다. 그러나 공은 이미 백업 플레이를 들어온 2루수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고 2루수 땅볼로 그치게 됐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도 안치홍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오히려 달아난 쪽은 한신이었다. 6회초 1사 후 도이가 황준서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모모사키는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야마다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침묵하던 한화는 6회말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김인환, 황영묵,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이도윤의 잘맞은 타구가 상대 2루수에게 걸리며 병살타로 연결되는 듯 했으나, 상대 송구 실책이 나오며 세 명의 주자가 홈을 모두 밟았다. 장규현의 2루수 땅볼로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이명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5-3.
한신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8회초 도요다가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가타야마가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쳤다. 도이와 모모사키의 연속 유격수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야마다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이처럼 한신과 팽팽한 공방전을 벌이던 한화. 하지만 마무리는 아쉬웠다. 9회초 1사 만루에서 박상원이 가타야마와 도이에게 각각 1타점 좌전 적시타, 3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그렇게 한화는 아쉬운 패전과 마주하게 됐다.
문동주(1이닝 1실점)와 더불어 김기중(2이닝 1실점)-김규연(1이닝 무실점)-김범수(1이닝 무실점)-황준서(2이닝 1실점)-이민우(1이닝 2실점)-박상원(0.1이닝 4실점)-이충호(0.2이닝 무실점)는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특히 2024 전체 1라운드 신인 황준서는 2피안타로 1실점하긴 했으나 4탈삼진을 뽑아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한편 최근 12년 만에 한화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이날 캐치볼과 러닝 등 가벼운 훈련을 소화했다.
오키나와(일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