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라건아·김종규 향한 리스펙트! 안준호 감독 “두 선수가 있어 첫발 잘 내딛어” [아시아컵]

“주장 라건아와 김종규가 있어 의미 있는 첫발을 잘 내딛을 수 있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의 국제농구연맹(FIBA) 제다 아시아컵 2025 예선 홈 2차전에서 96-62, 34점차 대승했다.

지난 호주 원정에서 71-85로 패한 대한민국.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패했던 만큼 태국전 승리는 절실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의 국제농구연맹(FIBA) 제다 아시아컵 2025 예선 홈 2차전에서 96-62, 34점차 대승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안준호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의 국제농구연맹(FIBA) 제다 아시아컵 2025 예선 홈 2차전에서 96-62, 34점차 대승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대한민국은 태국을 상대로 멋진 모습을 보였다.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라건아가 15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그리고 김종규(1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양홍석(13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하윤기(13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변준형(11점 5어시스트), 이우석(10점 4리바운드), 강상재(10점 5어시스트) 등 출전한 모든 선수가 득점했다.

안준호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16일 소집과 동시에 ‘원팀 코리아’라는 슬로건과 함께 모든 선수가 한 마음, 한뜻으로 목표를 공유했다. 팀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영광을 기꺼이 희생할 줄 아는 정신을 강조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번 일정은 10일 동안 진행됐고 상당히 힘들었다. 우리 선수들은 모두 팀의 주전이며 4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대부분 탈진 상태였다. 진천선수촌에서 3일 훈련 후 호주로 떠났고 가는 데 24시간, 오는 데 24시간이 걸렸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불평하지 않았다.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지난번에 비해 태도가 달라졌다.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사명감, 책임감이 대단했다. 우리가 당장 타이틀을 얻거나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는 없다. 그래도 지난 여정을 통해 새로운 마음으로 첫발을 내딛었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전에 대해선 “마지막이 상당히 아쉬웠다. 그러나 우리의 여정에 있어 더 좋아지고 또 나아질 수 있도록 받은 과제라고 생각한다. 힘든 여정 속에서도 모든 선수가 하나 되어 열정을 보여준 것에 감사하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다. 지칠 대로 지쳤음에도 최선을 다해준 것에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준호 감독 체제로 시작한 대한민국은 분명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의 대참사를 잠시 잊을 수 있게 했다. 호주를 상대로 대등했으며 태국을 압도했다. 분명 좋은 출발이었다.

라건아는 자신의 마지막 국가대표 일정을 ‘캡틴’으로서 마무리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라건아는 자신의 마지막 국가대표 일정을 ‘캡틴’으로서 마무리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더불어 2010-11시즌 이후 공백기가 있었던 안준호 감독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어느 정도 지울 수 있었다.

안준호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은 소속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그들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것에 문제가 없었다”며 “오랜만에 코트로 돌아왔지만 KBL, 국내외 캠프, NCAA, NBA 등 여러 경험을 통해 같이 호흡하고 있었다. 13년 만에 코트에 서니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주니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안준호 감독은 “라건아에게 대표팀 주장을 맡겼다. 대한민국, 그리고 KBL에서 생활한 것이 13년, 대표팀은 7년째다. 사실 미국은 대표팀 주장이 커리어에 남는다. 우리와 인식 자체가 다르다. 그렇기에 라건아에게 부탁했다. 선수 본인도 흔쾌히 받아줬다”며 “주장의 몫을 훌륭히 잘 해냈다”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막내였던 김종규가 이제는 세월이 흘러 대표팀 커리어가 가장 오래된 선수가 됐다. 많은 경험을 가진 그가 후배 선수들을 다독이고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그런 부분이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통해 대표팀에 에너지를 줄 것이며 또 맏형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희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더했다.

한편 김종규는 “이번 예선을 돌아보면 호주전 마지막에 무너진 것이 굉장히 아쉽다. 호주와 다른 팀 컬러의 태국전은 지친 상태에서 치렀으나 (안준호)감독님, (서동철)코치님과 약속한 부분의 효율이 잘 나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동 시간도 많고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첫 예선을 잘 치른 것에 감사히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종규는 대한민국 농구를 상징하는 선수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종규는 대한민국 농구를 상징하는 선수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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