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에이전트’로 명성이 자자한 스캇 보라스, 아직 그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보라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맷 채프먼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 참석했다.
입단식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그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한 생각, 그리고 특히 미계약 FA인 두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31)과 조던 몽고메리(31)에 대해 말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지난 한주간 네 개의 새로운 팀이 이 선수들에 대해 어떤 상태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물어왔다”며 두 선수에 대한 관심이 여전함을 강조했다.
캠프가 진행되면서 투수들의 부상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보라스도 선발 투수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 증가하고 있음을 밝힌 것.
시장이 정상적이었다면, 두 선수 모두 지금쯤 팀을 찾았어야 할 선수들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정상급 선발로 평가받던 검증된 선수들이기 때문.
스넬은 2018, 2023시즌 두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20년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몽고메리는 지난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 경기 나와 14이닝 2실점 호투했다.
보라스는 이 두 선수를 지난 2월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우승을 이끈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에 비유했다.
“캔자스시티의 쿼터백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일을 해냈다. 나는 몽고메리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휴스턴을 상대로 던질 때, 스넬이 월드시리즈에서 LA다저스를 상대할 때 이같은 모습을 봤다. 이들은 단순히 시즌을 잘치르는 것뿐만이 아니라 궁극의 목표를 위해 중요한 순간에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채프먼을 영입한 샌프란시스코는 스넬의 유력한 행선지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선수층이 부족한 상황.
보라스는 스넬이 샌프란시스코와 얼마나 잘 어울릴지를 묻는 질문에 “스넬이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특히 샌프란시스코에서 던질 때나 다저스를 상대했을 때 보여준 성적들을 봐야한다. 그는 아주 압도적인 투수”라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샌디에이고 시절) 골드글러브 3루수 매니 마차도와 함께한 모습을 봤다면 이곳에서 그가 그런 능력을 가진 또 다른 3루수(채프먼)과 함께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넬이 샌프란시스코에 아주 잘 어울리는 투수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스코츠데일(미국)=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