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외야 유망주 조원빈(20)이 ‘유망주 쇼케이스’에 참가한다.
조원빈은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MLB네트워크’를 통해 공개한 ‘스프링 브레이크아웃’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MLB.com이 공개한 카디널스 유망주 랭킹 9위에 오른 조원빈은 한국인 마이너리그 유망주로는 유일하게 스프링 브레이크아웃 로스터에 포함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2022년 마이너리그에 데뷔한 조원빈은 지난 시즌 싱글A 팜비치에서 105경기 출전 타율 0.270 출루율 0.376 장타율 0.389 7홈런 52타점 32도루 기록했다.
지난 시즌 111.1마일의 타구 속도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MLB.com에 다르면 이는 애들리 러츠먼(볼티모어) 맥스 먼시(다저스)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애리조나) 등 정상급 빅리거들과 맞먹는 타구 속도다.
한편, 카디널스는 이번 스프링 브레이크아웃 로스터에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 43위 유격수 메이신 윈을 비롯해 64위 우완 팅크 헨스, 99위 우완 테코아 로비 등 구단 정상급 유망주들을 모두 포함시켰다.
이들은 현지시간으로 3월 15일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마이애미 말린스 유망주들과 경기하며, 3월 1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망주들을 상대한다.
‘스프링 브레이크아웃’은 메이저리그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도입한 일종의 ‘유망주 쇼케이스’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리그 정상급 유망주들이 출전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주전급 선수들에 가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의식한 메이저리그가 각 구단의 유망주들이 직접 맞대결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현지시간 기준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 있는 스프링캠프 구장에서 총 16경기가 진행된다.
MLB.com 선정 유망주 랭킹 100위 안에 든 선수중 72명이 참가하며, 잭슨 할리데이(볼티모어) 잭슨 추리오(밀워키) 폴 스켄스(피츠버그) 등 리그 정상급 유망주들도 이름을 올렸다.
헨스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스프링 브레이크아웃은) 미래에 곧 등장할 젊은 선수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생각같다. 유망주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팬들에게 자신이 어떤 스타일의 선수인지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경기의 의미를 전했다.
[피닉스(미국)=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