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개막전 독특했다, 흥미로운 시간” 토미존→트레이드→다저스맨 데뷔…158km 장발 이적생, 韓 매력에 푹 빠지다 [MK고척]

“한국에서의 개막전은 독특했다.”

LA 다저스 우완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글래스노는 피츠버그, 탬파베이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 이적 직후에는 5년 1억 365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21경기 10승 7패 평균자책 3.53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긴 글래스노는 이날 LA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1회말 다저스 선발투수 글라스노우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1회말 다저스 선발투수 글라스노우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1회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으로 시작했다. 2회도 실점이 없었다. 그러나 3회 선두타자 타일러 웨이드에게 볼넷을 내주고 와일드 피치에 이은 출루로 1사 3루가 되었다. 젠더 보가츠의 안타 때 첫 실점을 내줬다.

4회에는 더 큰 위기가 있었다. 제구가 불안했다. 매니 마차도와 김하성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 주릭슨 프로파에게 안타까지 내줬다. 무사 만루. 루이스 캄푸사노를 병살타로 돌렸지만 마차도가 홈으로 들어오는 걸 막지 못했다. 이후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5회는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으로 돌렸고, 6회 시작 전에 마운드를 라이언 블레이저에게 넘겼다.

이날 글래스노는 5이닝 2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8km까지 나왔다.

1회말 다저스 선발투수 글라스노우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1회말 다저스 선발투수 글라스노우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LA 다저스를 이끄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초반에 잘해줬다. 그러나 3, 4회에 힘들어 보였다. 컨트롤하는 부분이 힘들어 보였지만 그래도 5회까지 괜찮았다. 전반적으로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만난 글래스노는 “오늘 커브가 안 좋았다. 솔직히 말해서 슬라이더도 던지는 데 있어 힘들었다. 그래도 나머지 구종은 일관적으로 던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모든 걸 내 타이밍에 맞추려고 했다. 또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실수를 막으려고 했었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MLB 정규 시즌이 열린 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다. 그동안 멕시코 몬테레이(1999년), 일본 도쿄(2000·2004·2008·2012·2019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2001년), 호주 시드니(2014년)에서 MLB 개막전이 열린 바 있다.

3회말 종료 후 LA 선발투수 글래스노우가 실점에 아쉬워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3회말 종료 후 LA 선발투수 글래스노우가 실점에 아쉬워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글래스노는 “한국에서 던진 부분은 독특했다. 해외에 나와 개막전을 했는데 분위기가 달랐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내 공을 던지려 했다. 또 실수를 최소화하려 했다. 미국에 가서도 투구를 잘하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한국 팬들의 열정이 느껴졌다. 다른 날에도 느끼긴 했는데 그들의 응원이 부담되지는 않았다. 크고 열정적인 분위기가 있었다. 흥미로운 시간이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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