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亞컵 악몽은 현재진행형…태국 원정서 되찾아야 하는 건 ‘승리 DNA’

대한민국 축구는 ‘도하 참사’ 후 ‘승리 DNA’를 잠시 잃었다. 이번 태국 원정에서 반드시 찾아야 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한민국은 지난 21일 태국과의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무에안타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결국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

대한민국 축구는 ‘도하 참사’ 후 ‘승리 DNA’를 잠시 잃었다. 이번 태국 원정에서 반드시 찾아야 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대한민국 축구는 ‘도하 참사’ 후 ‘승리 DNA’를 잠시 잃었다. 이번 태국 원정에서 반드시 찾아야 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악몽은 현재진행형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을 중심으로 1년 가까이 대한민국 축구에 악영향을 끼친 이들은 떠났으나 승리는 없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건 승리다.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 그리고 내용 모두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승리하는 것이 먼저다. 대한민국은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 이후 6경기 연속 90분 안에 승리하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바레인전 3-1 승리 후 요르단, 말레이시아전을 모두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후 사우디 아라비아, 호주를 꺾고 4강에 올랐지만 2경기 역시 90분 안에 승부를 보지 못했다.

모두가 알 듯 요르단과의 4강전은 0-2 대참패였다. 이후 태국과의 홈 경기에서도 1-1 무승부로 끝내며 좀처럼 ‘승리의 맛’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태국은 분명 난적이었다. 그들 역시 지난 아시안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16강까지 진출했다. 우즈베키스탄에 패했지만 1-2, 접전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역대 전적 30승 8무 8패로 압도하고 있다. 지난 맞대결 이전까지 최근 패배는 26년 전(1998 방콕아시안게임), 무승부가 27년 전(1998 프랑스월드컵 예선)이었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우위였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은 태국을 무너뜨리지 못했고 오히려 수차례 실점 위기를 맞이하는 등 흔들렸다. 앞서 언급했듯 아시안컵에서의 악몽이 선수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듯했다.

손흥민과 이강인, 대한민국이 기대하는 최고의 공격 조합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손흥민과 이강인, 대한민국이 기대하는 최고의 공격 조합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제는 이겨내야 한다. 북중미월드컵을 위한 첫 관문에서 흔들릴 수는 없다. 그리고 아시안컵 악몽을 떨쳐내고 과거 무승부, 패배보다 승리가 더 익숙했던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

태국은 최근 국가 차원에서 선수들을 위해 대단히 큰 지원을 약속했다. 태국 매체 ‘타이 PBS’ 포함 여러 매체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가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전 승점당 300만 바트(한화 약 1억 1000만원)를 보너스로 제공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승리할 경우 900만 바트를 챙길 수 있는 만큼 동기부여가 상당하다.

태국은 이미 지난 1-1 무승부로 100만 바트의 보너스를 얻었다. ‘마담 팡’ 누알판 람산 태국축구협회장의 지원 사격이었다.

더불어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은 4만 8900석이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 지난 대한민국전에서 선전한 태국을 응원하기 위해, 또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을 찾는다.

대한민국은 홈에서 맞이한 태국보다 더 강한 ‘태국’을 그들의 안방에서 상대하게 된다. 전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크게 반등할 기회이기도 하다. 온갖 동기부여로 무장한 태국을 잡아낼 수만 있다면 말이다.

손흥민을 필두로 대한민국 선수들은 승리에 굶주려 있다. 그리고 팬들은 시원한 승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보여줘야 한다. 태국의 축제 분위기를 마음껏 망가뜨려야만 대한민국 축구가 일어설 수 있다.

태국은 지난 대한민국과의 1-1 무승부로 축제 분위기다. 이번 리매치에는 두둑한 보너스까지 걸려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태국은 지난 대한민국과의 1-1 무승부로 축제 분위기다. 이번 리매치에는 두둑한 보너스까지 걸려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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