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후 날려버려!” 드디어 터진 ‘바람의 손자’ 첫 홈런포...SF도 승리 [MK현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홈런 포함 2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 1번 중견수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기록했다.

팀도 9-6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2승 3패.

이정후는 이날 빅리그 데뷔 홈런을 때렸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이날 빅리그 데뷔 홈런을 때렸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앞선 두 차례 타석을 모두 김하성에게 막혔다. 타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땅볼 타구가 투수 뒤로 빠지는, 안타 코스의 타구였지만 수비 위치를 잘 잡고 있던 김하성이 잡아내 아웃으로 연결했다.

그사이 동료들이 득점을 냈다. 2회초 1사 1루에서 마이클 콘포르토의 뜬공 타구가 좌익수 바로 앞에 떨어지며 2루타가 된 것이 전환점이었다. 1사 2, 3루에서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이어 톰 머피의 좌익수 방면 2루타가 이어지녀 2-0으로 달아났다.

5회에는 이정후앞에 기회가 찾아왔다. 1사 1루에서 닉 아메드의 타구를 샌디에이고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리며 1사 2, 3루가 됐다.

이정후는 이번에는 욕심내지 않고 2-2 카운트에서 5구째 몸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 속도는 83.7마일로 강하게 맞지 않았지만, 우측 외야 깊은곳까지 날아갔다.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타구였으나 타티스가 끝까지 쫓아가 잡아냈다. 주자들이 태그업하기에는 충분한 거리였고, 희생플라이로 타점이 기록됐다.

이정후가 빅리그 첫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정후가 빅리그 첫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8회에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완 톰 코스그로브를 상대했다.

1-1 카운트에서 78마일 스위퍼가 높게 들어온 것을 강타했다. 타구 각도가 32도로 다소 높았지만, 104.4마일로 잘맞은 타구가 우중간으로 뻗었다. 담장을 넘기며 홈런이 됐다. 빅리그 첫 홈런. 비거리는 406피트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X는 이정후의 홈런 영상을 올리며 한국어로 ‘정후 날려버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홈런은 빅이닝의 시작을 알리는 홈런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더했고 마이클 콘포르토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으로 방점을 찍었다. 커리어 두 번째 만루홈런.

코스그로브는 아웃 하나 잡는 사이 2개의 피홈런 포함 5피안타 1볼넷 6실점 허용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정후가 더그아웃에서 환영받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정후가 더그아웃에서 환영받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8회 타선이 한 바퀴 돌면서 2사 1, 2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지만, 이번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5번 유격수 선발 출전한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은 4타수 무안타 1삼진 침묵했다.

상대 선발 조던 힉스와 대결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노린 스플리터에 허를 찔리며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무사 1, 2루 기회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에는 바뀐 투수 테일러 로저스 상대로 2-0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몸쪽 높은 공을 공략했으나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배트를 내리치며 강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8회 2사 1루에서는 에릭 밀러의 초구를 때렸으나 좌측 파울 지역을 살짝 벗어났다. 2구째를 다시 때렸으나 3루수 정면으로 가는 원바운드 타구가 나오며 땅볼 아웃됐다. 이날 네 차례 타석중 가장 좋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소득없이 물러났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힉스를 상대로 힘을 내지 못했다. 2회 2사 1, 2루, 4회 1사 만루 기회를 모두 놓쳤다.

4회 만루는 아쉬웠다. 잭슨 메릴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갔다.

6회 로저스 상대로 첫 득점을 냈다. 2사 1루에서 주릭슨 프로파의 타구가 3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며 2루타가 됐고 1루 주자 크로넨워스가 홈까지 들어왔다.

조던 힉스는 시즌 첫 선발 등판 5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조던 힉스는 시즌 첫 선발 등판 5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9회말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에구이 로사리오가 투런 홈런, 그레이엄 폴리가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순식간에 9-6으로 격차를 좁혔다. 폴리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우측 파울 폴 강타하는 스리런 홈런으로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수비는 이날 샌디에이고 타선을 힘들게 했다. 타티스는 3회에는 3루수 맷 채프먼, 5회에는 유격수 아메드의 호수비에 걸려 안타를 놓쳤다.

이정후도 이 수비 대열에 합류했다. 1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잘맞은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내는 등 안정적인 수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는 실점으로 이어진 타티스의 실책이 있었지만, 좋은 수비도 많았다. 2루수 잰더 보가츠는 2회초 아메드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내며 홈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샌디에이고 선발 시즈는 4 2/3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 기록하고 물러났다. 84개의 공을 던지며 고군분투했다.

조니 브리토가 2 1/3이닝을 막아주며 큰 일을 했다. 엔옐 데 로스 산토스와 스티븐 콜렉이 무너진 마운드를 수습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힉스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선발 복귀전 가졌다. 단 한 개의 장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로저스 형제가 6, 7회를 나란히 맡았다. 8회 등판한 에릭 밀러가 나머지 2이닝을 모두 막았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마무리 카밀로 도발이 시즌 첫 등판을 가졌지만 피홈런 허용하며 고전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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