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서가)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를 기록했다. 의미있는 기록에 축하를 보낸다.”
데뷔전에서 프로 마수걸이 승리를 따낸 ‘리틀 몬스터’ 황준서(한화 이글스)에게 사령탑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를 14-3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음과 동시에 7연승을 달린 한화는 7승 1패를 기록,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이번 일전은 또한 황준서의 데뷔전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그는 150km대의 빠른 볼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자랑하는 좌완 투수다.
많은 잠재력을 지닌 황준서는 비시즌 기간 신인임에도 5선발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아쉽게 5선발을 김민우에게 내줬지만, 김민우가 최근 경미한 담 증세를 호소하며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게 됐다.
그리고 황준서는 이날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투를 펼쳤다. 4회초 문상철에게 비거리 135m의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지만, 효과적으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총 73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포크(34구)를 가장 많이 활용했다. 최고 구속 149km의 패스트볼은 33구를 구사했고, 커브(6구)도 곁들였다.
팀이 11-1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황준서는 결국 한화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함에 따라 데뷔 첫 승을 수확하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투수가 된 것은 황준서가 KBO 통산 10번째다. 한화 소속으로는 2006년 류현진(4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18년 만이다.
경기 후 최원호 감독은 “황준서가 약속했던 75구 내에 5이닝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으며,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를 기록했다. 의미있는 기록에 축하를 보낸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2023 전체 1순위 신인 김서현도 이날 올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황준서의 뒤를 이어 6회초부터 마운드를 지킨 그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최 감독은 “김서현도 훌륭한 구위로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줬다”고 공을 치하했다.
장단 18안타 14득점으로 화끈하게 터진 타선도 이날 승전고에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그 중에서도 문현빈(5타수 4안타 4타점), 요나단 페라자(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노시환(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이도윤(4타수 2안타 2타점), 채은성(4타수 2안타 1타점)은 단연 돋보였다.
최원호 감독은 “타선은 정말 누구 한 명 가리지 않고 활발한 공격으로 찬스를 만들고 해결해줬다”며 “선발 라인업은 물론 대주자, 대타로 나간 모든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 덕에 경기 흐름을 주도할 수 있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오늘은 누구 한 명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투·타 모두가 완벽한 경기를 해줬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한화의 선전과 황준서의 데뷔전 영향인지 이날 많은 관중들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12,000석이 모두 매진됐으며, 홈 개막 3연전 매진을 달성하게 됐다. 홈 개막 3연전은 한화 구단 최초의 기록이며, 대전 홈 경기 3연전 시리즈 매진은 2018년 6월 15일~6월 17일(두산 베어스) 이후 2114일 만이었다.
최원호 감독은 “이번 개막시리즈 3연전이 모두 매진이었다. 큰 목소리로 우리 선수들을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4월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 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