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강백호가 경기 막판 마스크를 쓰고 깜짝 포수 수비를 소화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포수 출전이 단발성 이벤트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강백호는 3월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8회 말 지명타자 자리에서 포수로 이동해 수비를 소화했다. 강백호는 박영현, 이선우와 배터리 호흡을 맞춰 8회 말 포수 수비를 큰 문제 없이 마무리했다. 강백호는 과거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 경기 중간 포수로 출전한 경험이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4월 2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14점을 내줬는데 팬들께서 조금이라도 즐거우시라고 그냥 포수로 (강)백호를 내봤다. 잘해서 놀랐고, 본인이 즐거워해서 또 놀랐다. 포수 수비를 할 때 재밌다고 말하더라.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 할 듯싶다. (향후 포수 출전 여부는) 진행 상황을 보고 말씀드리겠다”라고 전했다.
KT는 지난 주말 대전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시즌 1승 7패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믿었던 팀 선발진이 쿠에바스를 제외하고 모두 무너진 점이 뼈아팠다.
이 감독은 선발진이 흔들린 탓에 선발 로테이션 순서에도 변화를 줬다. 5선발 자리에 있던 원상현이 3월 31일 한화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원래라면 원상현은 4월 3일 수원 KIA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순서였다.
이 감독은 “아까 쿠에바스가 괜찮다고 지난해도 6월부터 올라갔다며 위로 해주던데(웃음). 오히려 타선에선 (천)성호가 들어와서 나쁘지 않은데 우리는 선발진이 안정화돼야 순위를 올릴 수 있을 듯싶다. 2~3바퀴 정도 돌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원)상현이도 엊그제 마운드에 올려서 다음 주 주 2회 등판을 피하도록 만들었다. 내일은 (엄)상백이가 선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2일 KIA전에서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로하스(좌익수)-문상철(1루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을 상대한다. KT 선발 투수는 고영표다.
이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니까 (박)병호에게 시간을 조금 주려고 한다. (문)상철이 타격감이 좋으니까 같이 죽을 수는 없지 않나. 그러다가 또 병호가 올라오면 다시 원래 자리로 들어가면 된다. 본인도 타순에 신경 안 쓴다고 하니까 중요할 때 대타로 나가면서 감을 되찾아가도 된다”라고 바라봤다.
수원=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