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KIA 이범호 감독 신뢰 아래 2번 타자 자리를 굳건히 지킨다. 이 감독이 “타순 변동을 고려 안 한다”라며 믿음을 보이자 3안타로 ‘펄펄’ 날았다.
김도영은 2024시즌 개막 뒤 3월 6경기에서 타율 0.154/ 4안타/ 1타점/ 10삼진에 그쳤다. 타격에서 좀처럼 풀리지 않는 흐름이 이어졌다.
원래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최원준-김도영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구상해 2017년 이명기-김주찬-버나디나로 이어지는 그림을 재현하길 원했다. 하지만, 최원준의 시범경기 부진과 9번 타순 이동에다 나성범의 햄스트링 장기 부상이 나오면서 타순 계획이 전면 수정됐다. 김도영이 2번 타순으로 다시 돌아가 테이블세터 겸 강한 2번 역할을 맡게 됐다.
하지만, 김도영이 개막 초반 타격 부진 흐름을 보이면서 이 감독도 고민에 빠질 법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4월 첫 경기인 4월 2일 수원 KT WIZ전을 앞두고 김도영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김)도영이의 시즌 대비 훈련 시점이 다소 늦은 여파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도영이는 2월 말부터 본격적인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개막 초반에는 조금 고전할 것으로 봤다. 개인적으로는 4월 초 정도 넘어가면 자기 컨디션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 본인이 반등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도 보인다. 이제 6경기밖에 안 한 거니까 신경 스지 않고 주전 3루수를 믿으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감독의 머릿속엔 김도영 타순 변동도 전혀 선택지에 없다.
이 감독은 “타순 변동도 크게 고민할 부분은 없는 듯싶다. 이제 몇 경기 안 했는데 타격감이 안 좋아 보인다고 타순을 바로 조정하는 건 조금 그렇다. 도영이도 안타가 아니더라도 1루에 출루만 해준다면 (도루 능력을 통해) 2루타 느낌을 주는 선수다. 그렇게 충분한 능력을 지난 선수라 그 장점을 활용하면 된다. 타순 변동은 고려 안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타율 0.074(27타수 2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최원준에게 변치 않는 믿음을 보였다.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최원준은 개막전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까지 이름을 올려 개막전 마수걸이 홈런으로 그 믿음에 보답했다. 최원준은 지난 주말 시리즈에서도 중요한 타점을 올리면서 위닝 시리즈에 힘을 보탰다.
김도영도 이 감독이 믿음을 보이자 4월 첫날 경기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도영은 2일 경기에서 1회 초 고영표를 상대로 4월 첫 안타를 뽑은 뒤 7회 초와 9회 초에도 상대 불펜진을 공략하면서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이 감독이 바라는 그림을 곧바로 보여준 하루였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훈련에서 김도영과 함께 1대 1 원 포인트 레슨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이 감독이 김도영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과연 김도영이 이 감독의 두터운 신뢰 아래 ‘강한 2번’다운 활약상을 4월부터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