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1라운드에 가고 싶은 마음 있었죠.”
삼성화재 세터 이재현(22)은 8일 더케이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신인왕의 주인공이 되었다. KB손해보험 윤서진과 함께 후보에 오른 이재현은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27표를 얻었다.
삼성화재 소속으로는 2019-20시즌 정성규, 2022-23 김준우에 이어 세 번째. 세터 포지션으로는 2017-18시즌 이호건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다.
이재현은 1라운드 출신이 아니다. 중부대 졸업 후 2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았다. 1라운더가 아닌 선수가 신인왕을 받은 건 출범 시즌인 2005시즌 하현용(3라운드 1순위 LG화재 지명) 이후 19년 만이다. 여자부까지 범위를 넓히면 2019-20시즌 박현주, 2021-22시즌 이윤정, 2022-23시즌 최효서까지 다섯 번째다.
이재현은 올 시즌 31경기 94세트를 소화했다. 시즌 초반에는 장점인 서브를 앞세워 원포인트 서버로 나왔지만 중후반부터는 노재욱과 이호건을 대신해 선발 출전하는 횟수를 늘려갔다.
이하 이재현과 일문일답이다.
Q. 수상 소감은.
큰 상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Q. 신인 드래프트 때는 2라운드에 이름이 불렸는데. 조급하지 않았는지.
솔직히 1라운드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2라운드 7순위로 가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팀에 가서는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거 보여준다면 지명 라운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Q. 다음 시즌 기대가 클 것 같은데.
신인왕을 받아 너무 좋다. 이제는 경기에 들어가는 횟수를 늘리고 싶다. 다음 시즌이 아닐지라도 훗날 베스트7을 받아보고 싶다.
Q. 수성고 후배 한태준의 BEST7 수상이 자극제가 될지.
당연하다. 태준이는 고등학교 후배다. 태준이가 받은 만큼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
Q. 상금은 어떻게 활용할 예정인지.
팀에 선물을 돌릴 예정이고, 남은 돈은 아버지에게 드리려 한다.
Q. 김상우 감독님께서 과감하게 기회를 주셨는데.
감독님이 항상 훈련할 때도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셨다. 선배들이 있더라도 좋은 모습 보여주면 된다고 말씀하셔서 힘을 받아 열심히 하려고 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첫 선발 경기다. 당시 4라운드 우리카드전이었는데, 5세트 혈투 끝에 이겨 기억에 남는다.
양재(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