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에서 늦장을 부리다 뒤늦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 후 뒤늦은 데뷔전을 가진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소감을 전했다.
스넬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솔직히 이상했다”며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스넬은 72개의 공을 던지며 3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2회에만 3실점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3월 중순 뒤늦은 계약 후 빌드업 과정이 늦어지며 이날이 돼서야 샌프란시스코 데뷔전을 치렀다.
지금까지 등판은 모두 마이너리그 연습경기였다. 마이너리그 타자, 혹은 재활중인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비공식 연습경기에서 상대한 것이 전부였다.
한마디로 이날이 2024시즌 첫 공식 경기 등판이었던 것.
그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했고 그만큼 흥분됐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하면서도 “돌아볼 것들이 많다. 스트라이크존으로 공격적으로 던졌어야하는데 너무 경계를 노린 거 같았다”며 자신의 등판에 대해 말했다.
정상적인 스프링캠프가 아닌 ‘속성 과정’을 거친 그는 “솔직히 말하면 이상했다.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하지 않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런가 평소보다 더 주의깊게 던졌다”며 시즌 들어 처음으로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한 것에 대해 말했다.
이어 “동시에 너무 흥분한 거 같았다. 이 두 가지가 나쁜 조합이 됐다. 그래도 공이 나오는 모습은 좋았기에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더 날카로워져야한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이날 최고 구속 97.1마일, 패스트볼 평균 구속 95.4마일을 기록한 그는 “빌드업은 다 됐다”며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내 팔에 대해 계속해서 아직 빌드업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해왔다. 첫 등판은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에서 아드레날린이 넘쳤다. 짚고 넘어갈 것들은 짚고 넘어가며 더 나아질 것”이라며 다음 등판은 더 나아질 것이라 말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일요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를 다음 등판으로 예고한 그는 “첫 등판이라 행복했지만, 배울 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다음 등판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며 재차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스넬은 “불펜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만들었다. 그럴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자신의 등판이 짧아지며 고생한 불펜 투수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7회 등판해 3 1/3이닝을 막은 신인 덩카이웽에 대해서는 “그를 안좋은 상황으로 몰아넣은거 같아 나 자신에게 화가난다. 메이저리그에 자리잡기 위해 노력중인 젊은 친구에게 그런 상황을 만들어준 것은 불공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