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마당쇠’ 투수 김명신이 올 시즌 벌써 세 번째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최근 2년 연속 시즌 평균자책 3점대를 유지했던 김명신은 어느새 올 시즌 평균자책이 10.03까지 충격 폭등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도 “구위와 제구 모두 좋지 않아 조정이 필요하다”라고 바라봤다.
두산은 5월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치른다. 최근 9연승을 달렸던 두산은 15일 광주 KIA전에서 4대 8로 패하면서 연승 행진이 끊겼다.
이승엽 감독은 16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연승은 언젠가는 깨지는 건데 어제 경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간 부분은 소득이 있었다. 지난해와 다르게 팀 타선에 힘이 붙었다고 느껴졌다. 상대 팀에 호락호락하지 않은 전력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런 부분에선 소득이 있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두산은 최근 연승 과정에서 선발진을 빠르게 교체하는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감독은 “144경기 시즌을 멀리 봐야겠지만, 지금 팀 선발진을 고려하면 멀리 볼 수만 있는 상황은 아니다. 빠른 이닝이라도 승부가 필요하면 투수 교체 타이밍을 가져가려고 한다. 공에 힘이 있다면 계속 가겠지만, 상대 타자들을 압도 못 하고 계속 정타를 맞는다면 벤치에서 빠르게 움직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신은 올 시즌 16경기(11.2이닝)에 등판해 1승 4홀드 평균자책 10.03 12탈삼진 6볼넷 WHIP 2.66으로 부진을 거듭했다. 5월 15일 경기에서도 한 점 차 추격 상황에서 4회 말 구원 등판했지만, 0.1이닝 2피안타 1사구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두산 벤치는 16일 경기를 앞두고 김명신을 말소한 뒤 박정수를 등록했다. 김명신은 올 시즌 세 번째 1군 말소를 겪었다.
이 감독은 “김명신 선수의 구위가 생각보다 안 올라온다.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아무래도 시즌 준비 과정에서 실전 투구가 늦었고 불펜 투구 양도 부족했나 싶다. 좋았을 때 낮게 제구되는 움직임이 좋은 공이 안 나온다. 변화구 제구도 크게 벗어나면서 미스가 잦아졌다. 구속보다는 구위와 제구의 문제인 듯싶다. 박정수 선수는 2군으로 내려가기 전에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콜업 타이밍을 잡고 있었는데 김명신 선수가 안 좋아서 바꾸게 됐다. 부르는 타이밍이 다소 늦었다. 올라올 시기라고 생각했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두산은 16일 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이유찬(유격수)-조수행(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윤영철을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김동주다. 김동주는 12일 잠실 KT WIZ전 불펜 등판 소화 뒤 3일 만에 선발 마운드로 오른다. 양의지는 전날 경기에서 파울 타구에 무릎 타박상을 당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김동주 선수는 지난 주말에 불펜에서 공을 던졌지만, 선발 투술서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 또 선발 투수로 시즌을 준비했기에 땜빵이 아니라 선발 투수로 지켜볼 생각이다. 투구수와 상관 없이 공에 힘이 떨어지면 교체 타이밍을 잡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