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긴장할 수 있는 이야기다. 팀의 에이스인 케빈 더브라위너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리그 이적설에 답을 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맨시티의 미드필더 더브라이너가 자신이 향후 미래에 대해 ‘모든 것은 열려있다’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더브라위너는 임금 인상이 사우디 리그에 대한 잠재적인 이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라고 전했다.
더브라위너는 명실상부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2008년 KRC헹크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첼시, 베르더 브레멘, 볼프스부르크를 거쳐 2015년 맨시티로 이적했다.
초반 유망주로만 평가받던 그는 브레멘,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정확한 양발킥과 공격을 조율하는 능력으로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고, 최종 선택은 프리미어리그의 맨시티였다.
맨시티에서 더브라위너는 한 층 더 성장했다. 2016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 후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전술 지역으로 대두되는 ‘하프스페이스(중앙과 측면 사이 공간)’를 가장 잘 활용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10년 동안 맨시티에서 활약한 더브라위너는 통산 382경기 102골 170도움을 기록 중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체제의 맨시티에서 에이스이자 공격 선봉장 역할을 맡으며 프리미어리그 6회, FA컵 2회, 리그컵 5회, 커뮤니티실드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UEFA 슈퍼컵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 등 18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2022-23시즌 당시에는 맨시티의 오랜 과업이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더불어 역사적인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있어 핵심 중 핵심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 시즌 더브라위너는 타 팀으로 떠날 수도 있다.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더브라위너는 오는 2025년 6월 계약이 종료된다.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면 맨시티는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그를 내보낼 수밖에 없다. 현재 사우디 리그를 비롯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관심을 보내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루디 갈레티는 축구 매체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사우디 10개 팀이 더브라위너 측과 협상을 가졌다. 그의 영입을 위한 사우디 팀들의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꾸준히 그와 접촉하고 있다. 그는 필요한 모든 평가를 위해 시간을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더브라위너 또한 이적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최근 더브라위너는 벨기에 매체 ‘HLN’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브라위너는 “내 나이에는 모든 것이 열려있다. 내 경력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막대한 연봉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때로는 이를 생각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 가족들에게 이국적인 모험은 괜찮을 것이다. 아직 계약이 1년 남았다. 제 큰 아들은 올해 8살인데 영국에서만 살았다. 내가 맨시티에서 얼마나 더 뛸 수 있는지 물어보곤 한다”라며 “때가 되면 어떤 선택이든 내려야 할 것이다”라고 이적을 암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과르디올라 감독 또한 새 시즌 이후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인 더브라위너까지 이탈할 가능성이 생겼다. 어쩌면 최고의 명장보다 최고의 선수가 먼저 팀을 떠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