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을 향해 “구위보다는 커맨드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천 노게임으로 투구수를 적게 던진 발라조빅은 선발 로테이션 변동 없이 다음 등판을 준비할 전망이다.
‘20승 효자’ 라울 알칸타라 대체자로 팀에 합류한 발라조빅은 7월 1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데뷔전을 치러 4.2이닝 1피안타 6탈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발라조빅은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두 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발라조빅은 20일 등판에서 1회 말 오스틴 딘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맞은 뒤 후속타자 문보경에게도 백투백 홈런을 내줬다. 각각 속구와 커브를 공략당했다. 2회 말에도 발라조빅은 박해민에게 안타, 신민재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2루수 강승호가 후속타자 홍창기의 타구를 포구 실책으로 범해 만루 위기가 계속 이어졌다. 결국, 발라조빅은 오지환과 오스틴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실점을 ‘6점’으로 늘렸다.
그나마 발라조빅은 3회 초부터 내린 비로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이날 2이닝 6실점 기록을 지울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초반 많은 실점을 내준 발라조빅을 두고 두산 벤치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승엽 감독은 2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두 번째 등판이었는데 아무래도 공이 조금 높아 보였다. 첫 등판에서 93구를 던진 뒤 5일을 쉬었는데 완벽하게 회복한 그림은 아니었다. 어제(20일) 56구 정도 던졌는데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은 그대로 유지한다. 한국 타자들이 만만치 않다는 걸 느꼈을 테니까 다음 등판을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첫 등판과 비교해 구속이 조금 줄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확실히 구속보다는 커맨드가 문제였지 않나 싶다”라고 바라봤다.
두산은 21일 경기에서 라모스(지명타자)-전민재(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정수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LG 선발 투수 손주영을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최원준이다.
이 감독은 “허경민 선수와 양의지 선수는 오늘까지는 출전이 어려울 듯싶다. 양의지 선수도 대타는 가능할 수 있는데 뛰는 게 쉽지 않다. 내일(22일)까지 상태를 보고 다음 주 선발 출전이 가능할지 판단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반기 시작부터 팔꿈치 피로골절로 재활에 매진했던 투수 최승용은 라이브 피칭을 두 차례 소화하면서 1군 복귀 시점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승용은 21일 라이브 피칭에서 총 30구를 던졌다. 속구 구속은 최고 141km/h에서 최저 138km/h가 찍혔다. 최승용은 24일 퓨처스리그 이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최승용 선수가 이번 주 퓨처스리그 전 경기 우천 취소로 실전 등판을 소화하지 못하고 라이브 피칭만 두 차례 소화했다. 다음 주 수요일 퓨처스리그 등판 소화 뒤 상태를 보고 빠르면 주말 시리즈 때 1군에 합류하게 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