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선물을 줬다. (끝내기 홈런의) 기운으로 계속 게임할 때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좋겠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의 활약 때문이다.
박 감독은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카데나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삼성과 올 시즌 중반부터 인연을 맺은 카데나스는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비거리 140m의 대형 아치를 쏘아올린 데 이어 21일 롯데전에서는 3안타와 더불어 9회말 역전 끝내기 2점포를 작렬, 삼성의 6-5 승리를 견인했다.
23일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카데나스에 대해 “외국인 타자들이 새로 오면 처음 보는 투수들이고 패스트볼, 변화구 각도 쉽지 않아 항상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김원중의 제일 장점인 포크볼을 공략해 홈런 칠 것이라는 생각은 솔직히 못했다. 우리가 마지막 공격이었으니 홈런은 아니어도 장타로 좋은 결과를 냈으면 했는데, 최고의 선물을 줬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카데나스가 끝내기 홈런을 친 여운이) 길면 길수록 좋다”며 “그 기운으로 계속 게임할 때 좋은 활약을 해주면 좋겠다”고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했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카데나스다. 그는 21일 롯데전 4회말 전준우의 장타성 타구를 잡아 2루에 강하고 정확하게 송구했다. 결국 전준우는 2루를 넘보지 못하고 1루에 머물러야 했다.
박진만 감독은 “(카데나스가) 수비도 그렇고 주력도 그렇고 처음 올 때부터 떨어지지 않고 기본 이상은 충분히 한다고 보고 받았다”며 “생각보다 어깨가 더 좋더라. 펜스플레이하면서 2루에 노바운드로 던지는 것을 보고 강견이구나 느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박 감독은 “(카데나스의 텐션이) 성적이 나오면 더 높아질 것 같다. 지금은 팀 분위기도 처음이고 선수들도 낯설어 자제하는 것 같다. 적응하면 더 높아질 것 같다.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며 “(투수들을) 계속 상대하면 (성적도)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타석에서 큰 움직임이 있는 선수가 아니다. 투구 패턴이나, 변화구 각도 이런 것들을 한 바퀴 돌고 적응하면 더 안정감이 생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시즌 초반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다 최근 구자욱의 부상 공백으로 1군에 합류한 김현준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20일 롯데전에서 5타수 4안타를 쳤고, 21일 경기에서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초반에 워낙 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에 이제 좀 해줘야 할 때다. 본인도 퓨처스(2군)리그에서 준비를 잘했고, 심리적으로도 이제 마음 편하게 게임에 들어가 즐기면서 하겠다고 하더라. 결과는 그 다음이고 타석에서 그런 부분, 자세가 좋아진 것 같다”며 “압박감을 심리적으로 힘들어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편한 상태에서 타석에 임하다 보니 결과도 좀 잘 나온다. 앞으로 김현준이 역할을 더 잘해줘야 될 것 같다”고 격려했다.
계속해서 박 감독은 “ 젊은 선수들이 (기술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것에 힘들어하는) 그런 부분이 있다. 항상 퓨처스에서 좋은 결과를 내다가도 1군에서 실패하는 경우들 대부분이 심리적인 압박이 크다”며 “그래도 김현준은 그동안 풀타임 경험도 있고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이날 투수 데니 레예스와 더불어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카데나스(좌익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성규(지명타자)-윤정빈(1루수)-김현준(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