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풀백 최 준(25·FC 서울)이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팀 K리그는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3-4로 패했다.
최 준은 팀 K리그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전반전 45분을 소화했다. 최 준의 마크맨은 토트넘 왼쪽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반전에만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전반전 팀의 3-0 리드를 안겼다. 토트넘전을 마친 최 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토트넘전에서 전반전 45분을 소화했다.
많은 걸 배웠다. 저 선수들이 왜 세계 최고 선수가 즐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지 느꼈다. 내가 부족하다는 걸 확인했다. 더 많이 배워야 한다. 더 땀 흘려야 한다.
Q. 경기 시작하고 마크맨이 손흥민이란 걸 알았을 듯하다. 처음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속으로 ‘몇 번이나 막을까’란 생각을 했다. (손)흥민이 형과 마주한 순간엔 다 뚫린 것 같다. 전반전 끝나고 박태하 감독께서 내게 ‘힘드냐’고 물어보셨다. 감독님에게 ‘정말 힘들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Q. 손흥민이 전반전 끝나고 해준 말이 있나.
흥민이 형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넘어진 장면이 있었다. 흥민이 형이 내게 ‘야, 이거 페널티킥 아니야’라고 장난스럽게 물어봤다. 흥민이 형에게 ‘아니에요’라고 웃으면서 답했다.
Q.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익숙하지 않나. K리그1 홈경기를 소화할 때와 다른 점이 있었나.
팀 K리그는 훈련 없이 곧바로 경기에 나섰다. 조직력이 확실히 부족했다. 우리의 상대였던 토트넘은 세계 최고의 클럽이다. 토트넘이 개인 기량, 조직력 등에서 확실히 앞섰다. 경기 속도도 차원이 달랐다. 확실히 빠르더라. 소중한 경험을 했다. 나는 더 노력해야 한다.
Q. 세계 어떤 수비수든 손흥민을 일대일로 막는 건 어렵다. 경기를 소화하면서 ‘이런 부분은 확실히 보완해야겠다’고 느낀 게 있을까.
나도 유럽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꿈이 있다. 토트넘과 경기를 뛰어보니 알았다. 보완해야 할 게 한둘이 아니구나. 축구의 모든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빌드업에서의 패스, 압박을 풀어내는 과정 등 뭐 하나 제대로 해낸 게 없다. 어디 가서 ‘유럽에 진출하는 게 꿈’이라고 말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성장해야 한다.
Q. 기성용, 린가드 등 팀 동료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동료들 연락은 없었나.
휴대전화 알림을 꺼둔 상태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하나하나 확인해 봐야 할 듯하다.
Q. 서울 선수들이 어떤 얘길 해줄 것 같나.
흥민이 형에게 계속해서 뚫린 걸 이야기할 듯하다(웃음). 오늘 보여준 게 이것밖에 없지 않나.
Q. 손흥민 외 인상 깊었던 선수를 꼽아줄 수 있나.
에데르송 로얄. 모든 선수가 로얄을 꼽았다. 벽이더라. 수비력이 아주 뛰어났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