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도 열심히 도전하겠다. 이곳이 저의 시작이라고 봐달라.”
한국에 소중한 금메달을 안긴 양지인이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양지인은 3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총 37점을 기록, 카밀 예드제예스키(프랑스)와 동률을 이룬 뒤 슛오프에서 4-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내내 양지인은 시종일관 담대한 모습을 선보였다. 단 생애 처음으로 밟은 올림픽 무대는 그에게도 결코 쉽지 않았다고.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양지인은 “너무 긴장해서 경기장 나오는 데 속이 안 좋더라. 심장이 너무 떨려서 ‘이게 올림픽이구나’ 이런 느낌을 받았다”며 “슛오프 가서 엄청 마음이 흔들렸지만, 그래도 할 것은 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열심히 훈련했으니까 그게 헛되지 않도록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슛오프 도중에는 상대가 한 발씩 쏘는 결과에 저절로 눈이 가더라. ‘제발 한 발만 (놓쳐라)’ 이러면서 경기를 봤다”며 “본선 때도 제 바로 뒤가 프랑스 선수였다. 점수가 어떻게 나오든 관중들이 환호하더라. 그래서 결선도 똑같겠다 생각했다. 응원받는 친구는 저보다 두 배로 떨릴 테니까 저만 열심히 하려 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양지인은 한국 사격의 간판 중 하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5m 권총 개인전 및 단체전에서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펼쳐진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섰다.
그리고 그는 파리에서도 맹활약하며 한국에 소중한 금메달을 안겼다. 이로써 파리에서 한국 사격은 여자 공기권총 금메달 오예진, 여자 공기소총 금메달 반효진, 여자 공기권총 은메달 김예지,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 박하준-금지현에 이어 이번 대회 5번째 메달(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을 수확하게 됐다.
그러나 양지인은 만족하지 않는다. 좋은 성적으로 파리에서의 여정을 마쳤지만, 이제는 2028 LA 하계 올림픽을 바라본다.
양지인은 “파리 (올림픽)에 태극기를 올려서 정말 기쁘다. 솔직히 부담 많이 됐는데, 태극기가 올라가니까 싹 씻겨 내려가더라”며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내 행복하다.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금메달을 발판 삼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 2028 LA 올림픽도 열심히 도전하겠다. 이곳이 저의 시작이라고 봐달라”고 앞으로의 활약을 약속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