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또 다른 찬스를 마련해준 선수다.”
홍원기 감독이 지휘하는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9회말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나온 최주환의 끝내기 솔로 홈런에 힘입어 2-1 승리를 가져왔다.
15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정말 벼락같은 홈런이었다. 득점이 나오지 않는 답답한 상황에서 8회 이주형의 타점과 9회 최주환의 홈런이 큰 역할을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최주환 선수는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편차가 크다. 어제는 4번타자다운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다른 젊은 선수들도 큰 힘을 얻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주환도 승리의 주역이지만, 홍원기 감독이 뽑은 승리의 주역은 따로 있었다. 바로 김동욱이다. 8회 올라온 김동욱은 3번타자 김도영을 유격수 땅볼, 나성범을 1루 땅볼, 소크라테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까다로운 3-4-5번 타순을 삼자범퇴로 돌렸다.
휘문고-홍익대 졸업 후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97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김동욱은 올 시즌 전까지 1군 3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시즌 17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 5.63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리고 있다. 특히 8월 들어서는 8경기 평균자책 1.08로 호투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주승우도 주승우지만, 오늘은 김동욱 선수를 이야기하고 싶다. 생소한 이름일 수 있다. 하지만 대전에서 멀티 이닝(8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2이닝 무실점), 또 어제 경기에서 호투를 보였다. 어제 김동욱의 무실점이 클라이맥스였다고 생각한다. 1위 팀 3-4-5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덕분에게 우리에게 또 다른 찬스가 왔고, 최주환의 멋진 장면이 나왔다. 그 발판은 잘 마련했다”라고 극찬했다.
위닝시리즈를 노리는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지명타자)-최주환(1루수)-고영우(3루수)-변상권(우익수)-김건희(포수)-이승원(유격수)-주성원(우익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원래 김재현이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쓸 예정이었으나 라인업이 변동됐다. 키움 관계자는 “김재현 선수는 왼쪽 뒤꿈치 통증이 있다. 어제 경기 중 파울 타구에 맞아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라고 설명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