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채 선두 KIA 타이거즈와 격돌한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에 17-3 대승을 거뒀다.
시작부터 LG는 거세게 한화를 몰아붙였다. 1회초 1사 후 신민재가 좌중월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의 견제 과정에서 실책이 나온 틈을 타 2루에 안착했다. 그러자 오스틴 딘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으며, 후속타자 문보경도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LG는 2회초를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박동원, 박해민의 연속 안타와 홍창기의 진루타로 연결된 2사 2, 3루에서 신민재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오스틴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문보경이 1타점 우중월 적시타를 때렸고, 후속타자 오지환은 비거리 115m의 우월 3점 아치(시즌 5호)를 그렸다.
4회초 신민재의 볼넷에 이은 오스틴의 비거리 120m 좌월 투런포(시즌 27호)로 2점을 보탠 LG는 5회초도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박동원의 볼넷과 박해민의 사구, 홍창기의 좌전 안타로 완성된 1사 만루에서 신민재, 오스틴이 각각 1타점 좌전 적시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문보경의 2루수 땅볼에 신민재가 홈을 밟았으며, 후속타자 오지환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다급해진 한화는 6회말 노시환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채은성의 병살타에 이은 김태연의 득점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LG는 이대로 흐름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8회초 상대 투수의 폭투와 이영빈의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추가했다. 8회말에는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줬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이로써 LG는 60승(2무 49패) 고지에 도달하게 됐다. 전날(14일) 5-9 패배로 6연승이 좌절됐지만, 후유증은 없었다. 특히 신민재(5타수 4안타 3타점)와 오스틴(3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문보경(6타수 2안타 3타점), 오지환(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등 타선의 핵심 자원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것도 호재였다.
이제 LG는 안방인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1위 KIA와 격돌한다. 양 팀의 격차는 4경기 차. LG 입장에서 결코 따라붙기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이번 3연전을 모두 쓸어담는다면 선두권 다툼은 다시 요동칠 수 있다.
최근 LG의 사령탑 염경엽 감독도 정규리그 역전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으며 이번 3연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염 감독은 지난 1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남은 경기는 적지만 뒤집기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16일~18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KIA와 3연전이 중요할 것”이라며 “(1위에 오르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30경기 정도에서 8할 승률은 어렵지만 7할 승률은 가능하다. 남은 기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라는 타이틀이 전혀 아깝지 않은 이번 3연전. 기선제압을 위해 LG는 선발투수로 우완 최원태(7승 5패 평균자책점 4.78)를 출격시킨다. 최원태는 6월 초 오른 광배근 미세 손상 부상을 당한 뒤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 1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 승리투수가 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맞서 KIA는 우완 김도현(3승 5패 평균자책점 5.76)을 예고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