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이 처음인데 긴장하지 않았는가?”
“전혀!”
LA다저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시리즈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리고 하루 뒤, 그는 이것이 허세가 아님을 입증했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7-5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팀이 0-3으로 뒤진 2회말, 스윙 하나로 판도를 바꿨다.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딜런 시즈를 상대로 우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2-1 카운트에서 4구째 96.9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높게 몰린 것을 그대로 받아쳤다.
맞는 순간 넘어갔음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오타니도 배트를 내던지며 5만 3028명의 관중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오타니의 타격은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었던 4회말 다시 한 번 빛났다. 앞선 3회초 잰더 보가츠에게 2타점 2루타 허용하며 3-5로 끌려가는 상황, 1사 1, 2루에서 바뀐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리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기세를 탄 다저스는 이후 상대 투수의 폭투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3득점, 6-5로 역전했다.
다저스는 5회 한 점을 더했다. 3루수 매니 마차도의 송구 실책과 개빈 럭스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토미 에드먼의 병살타 대 3루 주자 스미스가 홈을 밟아 7-5로 달아났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 부진했지만, 불펜이 버텨줬다. 라이언 브레이저가 아웃 5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 컸다. 이후 불펜들이 뒤를 이었다.
샌디에이고도 선발 딜런 시즈가 3 1/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다.
샌디에이고 불펜진은 그런 시즈를 돕지 못했다. 이날 경기의 차이를 만든 요인이었다. 4회 아드리안 모레혼과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두 투수가 피해를 키웠다.
샌디에이고는 8회와 9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불러들이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