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이유가 있었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LG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이 우천순연됐다. 2차전은 15일에 열린다.
이동일을 포함하여 플레이오프 모든 일정이 하루씩 순연된다. 단, 한국시리즈는 플레이오프 결과가 정해진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경우 예정된 일정으로 경기를 거행한다.
LG로서는 반가운 비다. KT 위즈와 준PO 5차전까지 가면서 체력 소모가 컸다. 또한 삼성과 1차전도 4-10으로 패하며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그렇기에 LG는 어느 때보다 이 비가 반갑다. 삼성으로서는 반갑지 않은 비다.
경기 취소가 확정된 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비 예보가 있을 때부터 하루 쉬었으면 좋겠다고 처음부터 생각했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비가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선발도 바뀌었다. 2차전 선발은 디트릭 엔스가 아닌 손주영이다. 손주영은 준PO에서는 불펜으로 활약했다. 10월 8일 3차전에서는 5.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승리, 10월 11일 5차전에서도 2이닝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일 휴식 후 선발로 나서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이 바뀌었다. 엔스 대신 주영이가 나간다”라며 “주영이 상태는 계속 체크했다. 투수코치와 이야기도 나눴다. 내 마음대로 쓸 수 없다. 주영이의 의견, 그다음이 트레이닝 파트 의견이다. 모두가 동의를 해서 주영이로 바꿨다”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엔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간다. 포스트시즌 와서 3~4일 로테이션을 돌았는데, 분명 회복할 시간이 없었다. 엘리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전날 패배는 다 잊었다. 앞으로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염경엽 감독은 “보셨다시피 결과가 밀렸다. 삼성 선수들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잘 쳤다. 실투가 들어가더라도 안 맞는 날이 있고, 들어가서 맞는 날이 있는데 1차전은 맞는 날이었다”라고 복기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이라고 특별한 건 없다. 다 똑같다. 상대를 분석하는 것보다 우리가 해야 될 걸 하는 게 더 중요하다. 투수도 마찬가지다. 상대 타자를 분석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가 잘 던질 수 있는 공을 잘 던지는 게 중요하다.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