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군만마가 온다. 삼성 라이온즈의 중심타자이자 ‘캡틴’ 구자욱이 경기에 복귀한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02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이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앞서 14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PO 2차전이 한 차례 우천 순연되면서 15일 치러졌다. 추가로 18일 PO 4차전도 쏟아진 가을비 탓에 19일 오후 2시 경기로 치러진다.
정규리그 2위(78승 2무 64패)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낸 삼성은 안방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1차전(10-4)과 2차전(10-5)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기세를 올렸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PO 3차전서 0-1로 패했지만 삼성의 입장에선 PO 4차전서 1승만 더 추가하면 한국시리즈로 향하게 된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바로 1차전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던 구자욱이 일본에서 긴급 치료를 마치고 선수단에 다시 합류했다. 구자욱은 앞서 지난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1회말 1사 후 우전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치는 과정에서 왼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그는 르윈 디아즈의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에 절뚝거리며 홈을 밟았으나, 2회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이성규와 교체됐다. 검사 결과 구자욱은 좌측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당초 3~4차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긴급 치료를 받고 18일 저녁 인천으로 긴급 귀국했다.
PO 4차전을 앞두고 19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통증은 많이 없어졌다고 한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오늘 필요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우선 대기를 시키려고 하고 있다. (대타로) 생각한다”며 이날 교체 카드로 구자욱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앞선 1~3차전과 비교해 삼성은 많은 변화를 줬다. 김지찬(중견수)-이성규(우익수)-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헌곤(좌익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전병우(2루수)-이재현(유격수)이 선발로 출격한다. 상대 외국인 좌완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를 상대한다.
라인업 변화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우선 좌투수라서 우타자를 많이 기용했다. 구자욱 선수가 빠지면서 항상 타선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성규의 2번 기용 배경에 대해 “구자욱 선수가 빠지면서 중심 타선이 약화됐다. 그래서 그 뒤에 (중량감 있는)선수들을 많이 배치하다 보니 1번에 김지찬 선수가 들어가게 됐다. 그래서 이성규가 2번으로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1경기만 승리하면 KS 진출이 확정되는 만큼 여차하면 2차전 선발 투수 원태인도 투입될 수 있다. 박 감독은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 원태인 선수도 넣어놨다. 여차하면 원태인 선수까지 투입시키려고 출전 선수 명단에 넣어뒀다”면서도 ‘1+1’ 투입 등의 조기 등판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박 감독은 “그것은 아니다. 우리가 오늘 끝날 수 있다고 본다면 끝내는 상황에서 나올 수 있다. 또 만약 오늘 경기가 힘들게 진행된다면 5차전에 원태인 선수가 나서야 하는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오늘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PO 2차전에 이어 PO4차전도 우천 순연되면서 불규칙한 일정속에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박 감독은 “3차전에 우리가 못 쳤기 때문에 (오히려) 퐁당퐁당(일정)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루를 쉬어가면 밸런스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18일 우천 순연이 선수들에게 회복의 시간을 줬을 것이라고 봤다.
이날 베스트 시나리오는 1차전서 승리투수가 됐던 레예스가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소화하는 것이다. 앞서 레예스는 6.2이닝을 4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 1자책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레예스는 18일 경기가 우천 순연됨에 따라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박 감독은 “1차전처럼 던져주면 좋겠다. 리드하면서 6회까지 던져주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며 선발투수 레예스의 호투가 PO 4차전서 다시 나오길 기대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