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타임’이 펼쳐진 부산사직체육관. 부산 KCC는 그렇게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첫 승리를 해냈다.
KCC는 1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메랄코 볼츠와의 2024-25 EASL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72-68 역전 승리했다.
KCC는 2023-24시즌 KBL 챔피언 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나 지난 3경기 동안 1승이 없었다. 그동안 EASL에선 일본 B.리그와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KBL이기에 KCC의 부진은 대단히 아쉬운 일이었다.
드디어 첫 승리를 신고한 KCC다. 메랄코는 데이비드 케네디, 아킬 미첼, 귀화선수 안젤로 쿠아메 등이 버틴 강팀. 그러나 4쿼터 막판 미친 활약을 펼친 허웅을 감당하지 못했다.
허웅은 이날 전반 종료 직전 31-31 동점을 만든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켰다. 완벽한 전반 마무리는 후반까지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
메랄코의 높이에 고전한 KCC는 경기 종료 3분여를 앞두고 55-68, 13점차까지 밀렸다. 지난 맞대결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던 KCC다. 안방에서 열린 경기도 내줄 수 있었던 상황. 이때 허웅이 나섰다. 신들린 3점슛과 함께 말이다.
허웅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빠르고 정확한 3점슛으로 메랄코 수비를 무너뜨렸다. 4연속 3점슛은 레지 밀러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의 그 순간을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4초를 남긴 상황에선 69-68로 이어지는 역전 속공 득점까지 해냈다.
허웅의 미친 퍼포먼스 뒤에는 KCC의 대단한 수비가 있었다. 허웅이 연달아 14점을 기록하는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결국 KCC는 디온테 버튼의 쐐기 자유투까지 성공, 72-68로 지난 역전 패배의 아쉬움을 지웠다.
허웅은 3점슛 7개 포함 31점 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였다.
버튼 역시 26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을 기록, 승리에 일조했다. 최준용은 5점에 그쳤으나 5리바운드 2스틸 7블록슛으로 멋진 수비를 선보였다.
한편 KCC는 1승 3패를 기록, 여전히 B조 5위다. 각 조 1, 2위가 파이널 포에 출전할 수 있는 만큼 현재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다. 다만 아예 탈락한 건 아니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희망이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