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현이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4위로 이끌며 아팠던 기억을 떨쳐냈다.
이시준 감독대행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1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김완수 감독의 청주 KB스타즈를 60-55로 눌렀다.
이로써 7승 12패를 기록한 신한은행은 KB스타즈(6승 12패)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최근 빡빡한 일정 속에서 거둔 결과라 더 값진 성과였다.
신지현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클러치 상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신한은행의 승리에 앞장섰다.
신지현이 가장 빛난 순간은 4쿼터 막판이었다. 양 팀이 53-53으로 팽팽히 맞선 종료 1분 34초 전 그는 3점포와 골밑 득점을 연달아 올렸다. 이후 종료 5초 전에는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마저 모두 성공시켰다. 최종 성적은 9득점 7어시스트였다.
경기 후 신지현은 “오늘 예상대로 힘든 경기였다. 팀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외곽슛을 쏘기 전) 별다른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스크린 작전을 펴면서 (이)경은 언니, 아니면 내게 공이 올 거라 생각했다. 안 들어갈 때는 몸에 힘이 들어가는데, 이번엔 빠졌다. 그게 성공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시준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힘든 일정에서도 중요한 경기를 홈 팬들 보는 앞에서 이겼다. 너무 잘해줬다”며 “지난 (2일 원정) 부천 하나은행전에서 (신)지현이가 내색은 안 했지만 많이 힘들어했다. 이날 득점이 많지는 않았지만,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령탑이 언급한 2일 하나은행전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당시 신지현은 종료 직전 돌파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하지만 그는 이를 성공시키지 못했고, 이후 팀도 김정은에게 버저비터를 허용,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날은 달랐다. 신지현은 막판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오늘 자유투를 얻었을 때 (2일 하나은행전 상황이) 잠시 생각나긴 했다. 그래도 이번에 넣었다. 1분 잘해서 그 전에 못했던 것을 지워냈다. 다행인 것 같다”고 배시시 웃었다.
이날 승전고로 단독 4위로 올라선 신한은행은 이 순위를 지킬 경우 플레이오프로 향할 수 있다. 신지현은 “전반기에 흐름을 잘 타다가 쉽게 역전을 허용한 적이 많았다. 분위기를 내준 적이 있어서 선수들끼리 그러지 말자고 서로 말을 많이 하고 있다. 서로의 장점을 잘 살려야 한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것에도 집중해야 할 것 같다. 5라운드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끝으로 그는 “홈 경기를 할 때는 항상 마음이 더 편하고 좋다. 찾아와주시는 팬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더 많은 승리를 드릴 수 있게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인천=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