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새 선수 영입을 위해 첼시와 스왑딜을 고려 중이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3일(한국 시간) “뮌헨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첼시의 크리스토퍼 은쿤쿠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은 은쿤쿠를 단순히 임대하는 것이 아닌, 2월 마감일 전까지 완전 영입하고 싶어 한다. 현재 피니 자하비 에이전트와 첼시와 접촉 중이다”고 전했다.
은쿤쿠는 1997년생 프랑스 출신 공격수다. 2015년 파리 생제르맹에서 데뷔한 후 2019년 라이프치히를 거쳐 2023년 첼시로 이적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부터 최전방 공격수, 윙어 등 공격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전술적 활용도가 높다.
라이프치히 시절에는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적 후 4시즌 동안 공식전 172경기에서 70골 5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21-22시즌 공식전 54경기에서 35골 19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보냈다.
이후 2023년 여름, 6년 계약에 6600만 유로(약 989억 원)의 이적료로 첼시 이적을 확정했다. 토드 보엘리 새 구단주 체제에서 공격적인 이적 시장을 보낸 첼시는 은쿤쿠의 영입으로 공격을 강화하고자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은쿤쿠는 영입 첫 시즌 초반부터 반월판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시즌 절반을 날렸다.
후반기에 복귀한 은쿤쿠는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으며, 복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이번 시즌 들어서는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하고 있다. 다만, 출전 기회가 많지 않다. 은쿤쿠는 이번 시즌 공식전 28경기에서 1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나 출전 시간은 1180분에 불과하다. 경기당 42분을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하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은쿤쿠가 첼시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이미 마레스카 감독에게 이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한다. 현재 뮌헨과 개인 합의를 마친 상태다”고 전했다.
현재 은쿤쿠의 뮌헨 이적과 함께 뮌헨 백업 공격수 마티스 텔의 첼시행 또한 거론되고 있다. 첼시가 이전부터 텔 영입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뮌헨은 은쿤쿠 영입에 텔을 활용하고자 한다. 독일 현지에서는 뮌헨과 첼시 간 스왑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은쿤쿠의 예상 몸값은 약 5000만 유로(약 749억 원)이며, 텔의 예상 몸값은 약 3000만 유로(약 449억 원)다. 두 팀이 스왑딜을 성사시키려면 두 선수 몸값의 격차를 맞춰야 한다.
다만, 스왑딜이 이뤄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은쿤쿠 이적은 텔과 상관없이 이뤄질 수 있다. 뮌헨은 그의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스왑딜 형태의 옵션은 두 팀 간 이적을 더 용이하게 진행하기 위한 하나의 아이디어일 뿐이다. 현재 두 팀은 협상을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더불어 첼시 또한 텔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첼시가 텔에 대한 정보를 뮌헨에 요구했다. 그의 이적을 문의했다”며 “뮌헨은 별개의 움직임으로 은쿤쿠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고 알렸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