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호크스가 브루노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과 임재서, 주앙, 하태현의 활약을 앞세워 인천도시공사를 꺾고 연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SK호크스는 1일 오후 3시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4라운드 제1매치 데이 경기에서 인천도시공사를 27-20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SK호크스는 10승 1무 5패(승점 21점)를 기록하며 2위를 굳건히 지켰다. 2연승을 마감한 인천도시공사는 7승 1무 8패(승점 15점)로 4위에 머물렀다.
이번 경기에서 브루노 골키퍼는 17세이브, 45.95% 방어율을 기록하며 SK호크스의 골문을 철벽처럼 지켰다. 전반전 52.94%의 방어율(9세이브)을 기록하며 인천도시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후반에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선방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MVP로 선정된 브루노 골키퍼는 경기 내내 SK호크스의 승리를 지키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공격에서는 임재서가 5골, 주앙과 하태현이 각각 4골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다. 주앙은 전반 팽팽한 흐름 속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패시브 상황을 돌파하며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다. 하태현은 4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뿐만 아니라 팀플레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기 후 하태현은 “승점이 중요한 경기였고, 모두가 힘을 합쳐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경기 패배 후 훈련을 많이 했고, 그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남은 두 라운드에서 끝까지 1위를 향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 초반 SK호크스는 인천도시공사의 실책을 틈타 빠른 속공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인천도시공사가 강한 몸싸움과 2분간 퇴장을 유도하며 맞섰지만, 브루노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과 주앙의 중거리포로 SK호크스가 주도권을 유지했다.
전반 중반 SK호크스는 연속 2분간 퇴장을 당했지만, 브루노 골키퍼의 철벽 수비 속에서도 8-4까지 격차를 벌렸다. 인천도시공사는 강준구의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결국 SK호크스가 16-8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SK호크스의 수비와 브루노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졌다. SK호크스는 연속 스틸과 속공으로 22-12, 10골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김기민이 이끄는 1:5 수비가 효과를 발휘하며 인천도시공사의 중앙 공격을 완벽히 봉쇄했다.
하지만 SK호크스가 연달아 2분간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인천도시공사가 정수영과 김성민의 연속 득점으로 23-18까지 따라붙었다. 경기 막판 4골 차까지 좁혀지며 흐름이 흔들렸지만, 임재서의 언더슛과 장동현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SK호크스가 27-20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인천도시공사는 김진영과 강준구가 3골씩 기록하며 분전했고, 안준기 골키퍼가 10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초반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전반전 브루노 골키퍼의 철벽 수비에 막히며 슛 정확도가 떨어졌고, 결정적인 순간 패스 미스로 추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광주=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