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가 익숙한 얼굴을 다시 영입한다. 김혜성에게는 경쟁에 대한 부담이 늘었다.
베테랑 유틸리티 선수인 키케 에르난데스(33)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열린 문 사이로 걸어간다”는 글과 함께 다저스의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기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키케가 다저스와 1년 계약에 합의, 팀에 다시 복귀한다고 전했다.
키케는 지난 2014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와 처음 함께했다. 이후 8시즌을 함께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지만, 지난 2023시즌 도중 다저스로 다시 트레이드됐고 2024년 재계약했다.
이 기간 2020년과 2024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FA 시장에 나왔지만, 재계약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선수도 다저스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었고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도 “문은 절대 닫혀있지 않다”고 말했다.
키케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열린 문 사이로 걸어간다”는 표현을 쓴 것은 이 발언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된다.
에르난데스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성이다.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도 3루수 1루수 좌익수 중견수 2루수 유격수를 고루 소화했다. 벤치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이상적일 수 없는 유틸리티 선수다.
타격은 약간 아쉬웠다. 지난 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0.229 출루율 0.281 장타율 0.373 12홈런 42타점 기록했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조정OPS(OPS+)가 100을 넘기지 못했다. 리그 평균 이하 수준의 타격이었다는 뜻이다.
새로운 시즌 다저스에서 역할은 ‘슈퍼 유틸리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혜성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마땅한 주전이 없는 2루 자리에서 김혜성, 크리스 테일러와 함께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