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만 앞서다 보니 흔들렸다. 올해에는 다를 것이다.”
지난해 경험을 통해 한 단계 성숙해진 김휘건(NC 다이노스)이 올 시즌 선전을 약속했다.
NC 연고지인 창원 출신 김휘건은 춘천중, 휘문고를 나온 우완투수다. 강력한 패스트볼이 강점으로 꼽히며,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NC에 지명될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이런 김휘건에게도 프로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만 머물렀으며, 성적도 8경기(21.1이닝) 출전에 5패 평균자책점 10.13으로 좋지 않았다.
14일 NC C팀(NC 2군)의 CAMP 2(NC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마산야구장에서 만난 김휘건은 “마음만 앞섰던 것 같다. 프로는 결코 쉽게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심적으로 말리는 것도 있었다. 여러 면에서 환경이 바뀌다 보니 그런 것도 있었다. 타자들도 고등학교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강했다. 스스로에게 쫓기면서 했다. 여러모로 아쉬웠던 시기였다. 욕심만 앞서다 보니 흔들렸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이어 “지난해 초반 부상으로 2개월 정도 쉬었다. 늦게 시작하다 보니 페이스를 못 찾았다”며 “스스로 무너질 때가 많았다. 구속이 안 올라왔고, 밸런스도 안 좋았다. 그러다 보니 제구가 흔들렸다. 나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했다. 프로에 와서 4일 로테이션을 처음 경험했는데, 시즌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졌다. 스피드도 떨어져 승부가 안 되다 보니 (시즌 막판에는) 볼넷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물론 NC 구단은 여전히 김휘건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말 NC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 또한 김휘건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휘건은 “이호준 감독님이 ‘공이 좋으니 피하지 말라’ 하셨다. ‘가운데만 보고 타자와 싸우라’고 말씀하셨다”며 “이호준 감독님이 오신 것이 저에게는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작년에 아쉬웠던 부분을 털어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1군 출전) 기회가 빨리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등을 위해 김휘건은 이번 비시즌 이를 악물었다. 그는 “좋았을 때의 밸런스를 찾고 있다. 좋았을 때의 영상을 많이 보면서 감을 찾고 있다. 투구할 때도 그런 점을 신경쓰고 있다. 시합 들어가서도 제가 생각했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아픈 데도 없다. 비시즌 준비 잘했다. 무리하지 않고 제 페이스대로 준비할 것이다. 개막 전까지 이런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루틴도 어느 정도 정립됐다고. 김휘건은 “지난해 코치님들이나 선배들께 배운 루틴을 잘 정립해 지금 완성해 가는 단계”라며 “어느 정도 틀이 잡혀 이번 시즌에도 유지할 것이다. 그러면서 좋은 게 있으면 더 추가하고 안 좋은 것들은 빼면서 완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올해 첫 번째 목표는 일단 1군에 데뷔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1군에서 선발로 10경기 이상 출전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안 아프고 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에는 너무 좋지 못했다. 올해에는 다를 것”이라고 2025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마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