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스터가 롤모델인 새 NC 외인 로건 “부담감? 내게는 좋은 자극이다” [MK인터뷰]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로 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팀의 1~2선발로서 로테이션을 이끌고 팀 분위기를 좌우하며, 더 나아가서 한 팀의 한 시즌 농사 성패를 좌우하는 역할을 한다.

좌완 로건 앨런(27)은 그 부담스런 역할에 기꺼이 뛰어들었다. NC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만난 그는 “내게는 좋은 자극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던 것이기 때문이다. 전혀 심적인 부담은 없다”며 팀의 에이스로서 느끼는 부담감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 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카일 하트의 빈자리를 채워야하는 그는 “내 할 일을 해서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것만 생각할 것이다. 내게는 우리가 이기는 것만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로건 앨런은 2025시즌 NC의 로테이션을 이끌어야한다. 사진(美 투손)= 김재호 특파원
로건 앨런은 2025시즌 NC의 로테이션을 이끌어야한다. 사진(美 투손)= 김재호 특파원

해외에서 경기한 경험이라고는 지난 2023-24 오프시즌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뛴 것이 전부지만, 낯선 문화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팀원들은 정말 멋지다. 모든 팀원들을 사랑한다”며 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KBO리그 공인구에 대해서도 “미국 공인구보다 낫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내 최고 무기중 하나는 벌칸 체인지업인데 한국 공인구가 심이 더 도드라져서 잘 꺾이는 느낌이다. 슬라읻도 각이 커지는 느낌”이라며 공인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ABS도 “트리플A에서 경험해봤다”며 문제없음을 알렸다. “나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니까 괜찮다. 높낮이 정도만 적응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프리시즌 리그 유망주 랭킹 100위 안에 올랐고, 메이저리그에서도 5시즌 동안 45경기 등판한 경험이 있는 그다. 그런 그가 낯선 나라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카일 하트, 에릭 페디 등 NC를 먼저 거쳐간 선수들과 친분이 있다고 밝힌 그는 “이곳에서는 170이닝, 30경기, 5일 로테이션 이런 것을 꾸준히 지킬 수 있고 이런 기회가 내게는 너무 좋을 거 같았다”며 한국 무대에 도전하는 매력에 대해 말했다.

로건 앨런은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기회를 잡았지만, 규칙적인 선발 등판은 해내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로건 앨런은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기회를 잡았지만, 규칙적인 선발 등판은 해내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꾸준한 선발 등판은 그가 빅리그 커리어에서 갈망했지만, 이루지 못한 것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보다는 롱 릴리프 등판이 많았고 꾸준하지 못했는데 여기서는 확실한 선발 자리가 고정돼 있다. 내가 팀의 에이스로서 팀이 내게 의지하고 그러면서 성적도 낼 수 있고 그런 부분이 선수에게 크게 작용하는 요소”라며 한국 무대의 매력을 재차 강조했다.

자신을 “투심, 포심, 슬라이더, 커터, 커브, 스플리터 여섯 가지 구종을 던지는,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고 소개한 그는 “강속구를 던질 수도 있지만, 제구에 더 강점이 있고 정교하게 던질 때 타자들을 잘 요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 수비가 굉장히 좋기에 이를 믿고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드래프트에 지명됐고, 여러 구종을 구사하는 기교파 좌완이라는 점 덕분에 자연스럽게 그의 롤 모델은 존 레스터가 됐다.

그는 “레스터처럼 던지고 싶지만, 수비는 레스터보다 잘할 수 있다. 1루 견제도 문제없다”며 밝게 웃었다.

[투손(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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