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그리고 결과가 좋지 않으니 내부 불화설은 힘을 더하게 된다. 이제는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4-25 UEFA 유로파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후반 57분 조슈아 지르크지의 선제골로 앞섰다. 소시에다드 원정에서 승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그러나 미켈 오야르사발의 페널티킥에 동점을 허용하며 결국 승리하지 못했다.
원정 경기에서 패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의미는 있다. 특히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았던 맨유이기에 소시에다드 원정을 무승부로 끝낸 건 괜찮았다.
물론 후벵 아모링 감독과 맨유 선수들에게는 승리가 절실했다. 부진한 성적, 그리고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내부 불화설로 인해 엉망이 된 그들이다. 소시에다드 원정 승리는 분위기 전환을 위한 확실한 한 방이었으나 결국 웃지 못했다.
‘ESPN’에 의하면 아모링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회를 만들고 있지만 기대 득점 기록으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슈팅을 못할 뿐 결정적인 기회가 존재하는 경우는 많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좋은 전환을 통해 기회를 만들고 있고 여러 상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하나, 무언가 부족하다. 이런 경기에서는 1골이 승부에 영향을 주는 만큼 차이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분명 전반을 지배했으나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특히 전반 19분에는 디오구 달로가 완벽하게 침투한 라스무스 호일룬에게 패스하지 않고 백패스를 선택하는 등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맨유의 완벽했던 역습 상황은 파트리크 도르구의 의미 없는 슈팅으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이후 호일룬은 달로를 향해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모링 감독은 ”한 가지 확실한 건 선수들이 정말 골을 넣고 싶었고 이기고 싶었다는 것이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일룬과 달로에 대해선 ”그 순간은 분명 찬스였다. 호일룬도 잘했고 달로도 잘했다. 하지만 결정 자체가 최선은 아니었다. 중요한 건 이 문제를 발리 털어내고 다음 경기로 나아가는 것이다. 싸우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고 밝혔다.
한편 맨유 내부 불화설 중심에 있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후반 77분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교체된 후 벤치에서 감정이 좋지 않음을 드러냈다. 그는 지르크지의 선제골을 돕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으나 아모링 감독이 선택한 첫 번째 교체 대상이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