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김혜성이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보여줬다.
김혜성은 8일(이하 한국시간)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캑터스리그 원정경기 9번 유격수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167이 됐다.
선발 출전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 이후 4경기, 6일 만에 출전이었다. 앞선 세 경기는 모두 교체 출전했고 여기서 5타수 1안타 기록했다.
3회 첫 타석에서 자신의 장기를 발휘했다. 상대 선발 에머슨 핸콕을 상대로 초구 93마일 패스트볼을 강타했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좌익수 앞에 떨어지며 행운의 안타가 됐다.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출루한 김혜성은 자신의 장기 중 하나인 스피드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송구보다 먼저 2루 베이스에 닿으며 시범경기 첫 도루를 기록했다.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마이클 콘포르토의 좌중간 가르는 2루타에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지금까지 그의 스피드를 제대로 확인할 기회가 없었던 다저스 취재 기자들은 ‘빠르다’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그만큼 인상적인 스피드였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매리너스 유망주 랭킹 10위 유망주 로건 에반스를 상대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2 카운트에서 4구째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간 커브에 배트가 헛나갔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코디 볼튼을 상대했다.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풀카운트 접전을 가져갔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2루 주자를 진루시킨 것에 만족해야했다.
수비에서는 1회 좋은 장면을 만들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놓쳤다.
1회말 빅터 로블레스의 3-유간 빠지는 깊은 타구를 백핸드로 잡았고, 1루까지 던졌지만 송구가 높았다. 1루수가 키가 조금만 더 컸거나, 혹은 점프를 했다면 잡을 수도 있었던 타구였다. 공식 기록은 내야안타가 됐다.
세 차례 타석을 소화한 그는 7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피오리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